[소믈리에타임즈 |김진평기자 |티소믈리에] 세계 음료시장의 라이벌인 코카콜라(Coca-Cola)와 펩시(PepsiCo)가 탄산음료가 아닌 차(茶)로써 격돌하고 있다고 미국 CNN MONEY가 19일 보도했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탄산음료, 슬로건, 스포츠 팀 후원 등 많은 부분에서 경쟁을 해왔다. 작년 2014년에는 사업영역이 홈메이드 소다머신, 음료자판기 디스펜서, 저칼로리 브랜드까지 확장되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시장의 ‘선두주자’ 이미지는 언제나 코카콜라 차지였다.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지난해 두 기업 간의 전쟁 승자는 코카콜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茶)음료 분야에서는 조금 다르다. 펩시콜라의 ‘Pure Leaf tea’는 RTD (Ready-to-drink) 차 음료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40%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49%나 급증하였다. 코카콜라는 이에 대응하여 ‘Golden Peak’와 ‘Honest Tea’를 출시하였지만, 이 두 회사의 판매경쟁에 있어 펩시가 지배적으로 압승하였다. 이 결과는 펩시가 세계적인 차 브랜드인 립톤(Lipton)을 소유하고 있는 유니레버(Unilever)와의 파트너쉽을 통한 시장점유율 향상이 한 몫 한다.

 펩시와 립톤의 파트너쉽 마케팅 담당 이사 린다 베샤(Linda Bethea)는 경쟁업체들이 차 가루나 농축액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오직 찻잎을 통해 직접 추출한 프리미엄 차를 만든다고 하면서, 일부 가루를 타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코카콜라의 RTD 차 음료를 간접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코카콜라는 ‘Honest Tea’는 정부가 인증한 유기농 찻잎을 사용하여 직접 추출한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반박하였지만, 펩시는 코카콜라의 ‘Golden Peak’, ‘Honest Tea’는 직접 추출한 차가 아니기 때문에 ‘Pure Leaf’의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언급하면서 RTD 차 음료업계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차 음료 시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3% 성장했으며, 쥬스와 스포츠 음료를 이기면서 새로운 기회시장으로써 부상하였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Euromonitor International은 미국에서의 RTD 차 음료 판매는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하여 $5.3 billion에 도달하였고, 전 세계 매출은 $50 billion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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