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젓갈 역시 시대에 따라 꾸준한 발전을 이뤄 왔다. 예로부터 소금을 구하기 어려웠던 동해안 지역에서는 소량의 소금과 익힌 곡류를 섞어 발효시키는 식해법을 활용했으며, 서해안 지역에서는 소금, 양념, 간장 등을 어패류에 첨가하여 발효시킨 젓갈류가 많이 생산되었다. 그러나 지나친 염분 섭취가 현대인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한동안 젓갈은 우리 밥상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충남 아산의 젓갈 명가 ‘굴다리식품’ 이 만드는 명품 젓갈은 ‘저염’ 트렌드를 앞세운 대한민국의 대표 건강식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 ‘굴다리식품’,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수상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월간파워코리아가 주관한 ‘2018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에서 ‘절임식품‧발효’ 부문 대상을 수상한 굴다리식품의 젓갈은 인공감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건강식이다.

8월 한여름에는 특히나 오랜 시간 유지와 보존이 쉽지 않은 젓갈류를 만들고 있지만 감미료는 물론이고 보존료, 즉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았으며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젓갈을 만드는 것이 이들이 지켜온 뚝심이다. 짜지 않고도 맛깔스러운, 건강하고 정성스런 젓갈을 통해 소비자들과 꾸준히 만나는 마음가짐이 현재의 이들을 있게 한 것이다.

고삼숙 대표는 3대를 이어져 내려온 ‘굴다리식품’ 의 이름을 한층 빛나게 한 장본인이다. 굴다리식품은 이미 지난 2004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새우젓 부문 전통식품으로 지정받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4년에는 식약청 HACCP 인증과 착한가게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생산, 제조, 가공, 유통 등 식품 판매의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식품안전관리제도인 HACCP은 특히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부패가 쉬운 양념젓갈과 젓갈류 제조업에서 획득하기가 정말로 어려운데, 이를 획득했다는 것이 바로 굴다리식품의 저력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16년 남편인 김정배 대표가 대한민국 식품명인(새우젓 제조 명인)으로 인정받게 된 것 역시 고 대표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성과였다.

이들은 또한 아시아로하스산업대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주형 교수)가 주최한 ‘제6회 아시아로하스산업대전’ 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여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쓴 결과를 다시 한 번 인정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 대표는 최근 한영대학교 평생교육원 연구교수, 한영대학교 학교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 창의방송 평생교육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재능을 사회와 나누는 행보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 대표는 “젓갈의 발전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전통을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현대식 식단에 맞게, 젊은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자 한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김경현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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