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밀라노 리저브 로스터리'가 본격적으로 오픈했다. <사진=스타벅스>

“우리의 꿈을 밀라노에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모든 커피를 이 곳에서 즐길 수 있다”라고 말하며 이탈리아의 첫 번째 스타벅스 지점인 ‘스타벅스 리저브 밀라노’가 이번 달 오픈했다.

2만 5천 제곱피트의 전체적인 건물은 밀라노의 장식과 건축에서 사용되는 청동을 이용한 ‘스팀펑크’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로스터 기계는 산업용 커피 장비 제조업체인 ‘스콜라리’가 만들었습니다. 또한 카운터는 토스카나에서 공수한 대리석이며. 마지막으로 로스터리의 현관은 이탈리아 조각가 ‘지오바니 발데리’가 카라라 대리석으로 조각했다.

그리고 총 115가지의 스타벅스 커피 및 차 음료가 제공되며 밀라노 지점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음료인 ‘코르두시오(Cordusio)'는 에스프레소, 코코아 파우더, 우유 거품을 이용한 커피다. 현재 스타벅스 밀라노 오픈에 대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

▲ 밀라노 매장의 전체적인 디자인 모습 <사진=스타벅스>

나폴리 대학의 역사학을 전공한 ‘다니엘 아모디오(Daniele Amodio)'는 “이탈리아 커피 문화로 스타벅스가 오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다”라고 밝히며 “처음 커피가 만들어지고, 후원되어온 곳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커피들을 가지고 오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의 허식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밀라노 문화를 홍보하는 지역 작가인 ‘로렌조 비세스(Lorenzo Bises)'는 “한번 시도는 해볼 것이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붐비거나, 최근 유행하는 레스토랑처럼 10대들로 가득 차 있다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재무 고문 ‘페데리코 칼리가리스(Federico Caligaris)'는 “나는 해외여행을 갈 때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단골이다”라고 밝히며 “스타벅스에서 만든 모카를 베이스로한 커피들을 좋아한다. 고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이 보장된다면 갈 수 있을 것”라고 말했지만, 자신의 사무실과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자주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재 스타벅스 밀라노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와 붐비고 있는 상태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탈리아 커피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걸 중시하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커피를 만드는 스타벅스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며 찬성하는 사람들은 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와 여행하면서 와이파이가 필요한 여행객들에게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밀라노의 주요 관광지인 ‘두오모 성당’과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어 재정적인 성공을 예측하는 분위기다. 유명 관광지 옆에 해외에서 찾기 힘든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는 이 점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스타벅스가 익숙한 곳이라는 것도 한몫한다.

스타벅스의 대표는 ‘이탈리아 시장 진출은 신중하게 결정한 사항이며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보장하기 위해 큰 노력과 시간을 할애했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에스프레소를 가르칠 의도는 없다. 매일 우리가 이탈리아 커피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야 한 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9월 7일 오픈한 매장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방문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계속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뒤로하고 계속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