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김란 작가 <사진=란갤러리>

지역사회에 미술의 가치를 전파하고 지역발전에 힘쓰는 인물이 있다. 경상남도 김해의 장유폭포 근방에 ‘란갤러리’를 오픈한 김란 대표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함은 물론이고, 더욱 많은 작가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해주는 전달자의 역할을 충실히 진행해오고 있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만나는 미술 작품의 아름다움이란 그 어느 것과 비교해 보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행보가 더욱 빛난다.

미술을 하는 작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인생의 또 다른 진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심미안을 전달해주고는 한다. 그러나 작품 활동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생계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무엇보다도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아닌 다음에야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도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경상남도 김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미술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란갤러리 김란 대표는 바로 이러한 목적에서 탄생한 자신의 갤러리를 통해 미술을 통해 만들어내는 지역발전과 화합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대청계곡 인근에 작년 오픈한 란갤러리는 김란 대표가 절치부심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미술관의 목적이란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라는 점은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전시를 못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지연이나 학연, 또는 전시회에서의 수상 경력 등으로 작가가 우선 걸러지고 그에 따라 인지도가 낮거나 작품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가들은 전시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저 스스로도 작가로 활동하다 보니 미술계에는 어떤 흐름이라는 것이 있어 그 안에서 벗어나는 작가들은 전시의 기회를 흔히 잡지 못한다. 그렇기에 란 갤러리에서는 미술을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이 만나 우호의 감정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앞서 그녀는 작년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자신의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비구상과 반구상 등의 작업으로 시작하여 구상을 접목한 작품에까지 이르는 그녀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 개인전에서는 여러 가지 작품들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풍경을 담은 ‘시간 속으로’ 시리즈와 화병에 담긴 해바라기를 짙은 색채로 그려낸 ‘수줍은 고백’ 등이 주변의 세계를 바라보는 그녀만의 독특하고도 파격적인 안목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개인전에서의 열화와 같은 반응은 그 전까지 막연히 구상만 하고 있던 그녀에게 갤러리를 오픈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되어 주었다. 문화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지자체 차원에서도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라면 전시 기회를 잡기가 어느 정도 수월했을 테지만, 30대가 넘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늦깎이 작가로서 그녀가 자신의 첫 전시를 개최하기까지 견뎌야 했던 인고의 세월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랬기 때문에 지역의 ‘문화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지금의 김란 대표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미술협회, 김해미술협회, 환경미술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란 대표는 이곳에서 지역 작가들의 미술 전시를 위한 대관, 초대전, 기획전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하며 향후에는 큰 예술촌의 관장이 되어 김해, 장유 지역의 예술 발전을 돕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다. 자신의 활동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활동까지를 눈여겨 보아주고 더욱 많은 것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그녀의 행보는 앞으로도 더욱 빛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을 지닌 지역사회 리더로서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소믈리에타임즈 김경현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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