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하게 부는 바람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가을이 찾아왔다. 주말을 맞이해 1박 2일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면,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전라남도 여수로 발길을 향해보자.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가 등장한 이래 낭만의 여행지로 등극한 여수는 볼거리가 풍부해 알찬 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트레킹 코스로 떠오른 오동도, 일출과 일몰 명소로 유명한 향일암, 푸른 바다와 하늘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안도해변 등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가 많다.

즐길 거리 또한 풍부하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망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로 널리 알려져 있다. 터널을 지나 아름다운 바다 위를 걷는 해양레일바이크 또한 여수에 가면 꼭 해봐야 할 체험 중 하나로 꼽힌다.

노래 가사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수의 야경도 놓칠 수 없다. 매일 저녁 9시 30분, 토요일에는 저녁 10시 30분까지 운행하는 해상케이블카를 타면 여수 밤바다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돌산대교는 물론 여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돌산공원 역시 야경 명소로 유명하다.

▲ 대표메뉴는 여수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해물삼합이다. <사진=한꾼에>

기나긴 여수의 밤을 더욱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포차를 찾는 것도 좋다. 여수에 내려 택시를 타고 술 한 잔의 여유를 즐길 곳을 물으면 으레 교동시장을 추천하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현지인들의 애정을 듬뿍 받는 곳이 있으니 바로 ‘한꾼에’다.

여수 서시장 포차 ‘한꾼에’는 여수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교동시장에 오랫동안 터를 잡고 운영해 온 곳으로, 여수 3대 포차로 꼽히기도 한다. 전통시장의 따뜻한 정과 수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쾌적하고 깔끔한 실내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현지주민뿐 아니라 여행객들도 즐겨 찾는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여수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해물삼합이다. 해물과 고기를 함께 쌈채에 올려 싸먹는 이곳의 해물삼합은 풍성함과 신선함이 남달라 여수 교동시장 해물삼합 맛집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 감칠맛이 일품인 돼지갈비찜 또한 별미로 꼽힌다.

술을 절로 생각나게 하는 맛깔 나는 음식에 더해 여수 특유의 푸짐한 인심을 느끼게 하는 주인장의 친절함도 이곳을 찾아야 할 이유다. 1박 2일로 여수를 찾게 된다면, 입맛을 돋우는 음식과 낭만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한꾼에’를 찾아 여수의 밤바다를 즐겨 보자.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