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소] 제8회 한국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은상 받은 김미정 워터소믈리에

승인2018.09.22 08:00:40

2017년에 진행된 제7회 한국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해 소믈리에타임즈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미정 워터소믈리에(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가 일 년이 지나, 같은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인 은상을 받았다. 두번 나와 결선 진출이면 확실한 실력자임은 분명할 터. 그녀로부터 그녀의 대회 준비와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김미정 워터소믈리에님.

안녕하세요. 김미정 워터소믈리에입니다. 다시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 제8회 한국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은상 수상한 김미정 워터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Q. 다른 사람은 한 번도 어려운 결선 진출을 두 번이나 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한가요?

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결선 진출을 했는데요. 정말 행복한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인내가 쓴 만큼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요. 좋아하는 식음료를 공부하지만, 작년에 대회를 치러봐서인지 아는 만큼 대회 준비는 고통스러웠습니다. 열정적으로 이론을 준비하고 배 터지게 물을 마시며 섬세한 미각훈련을 위해 저염식에 모든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했습니다. 

혼자 준비했다면 못했을 겁니다. 올해는 스터디를 만들어 물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대회준비를 했습니다. 스터디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작년엔 무심코 넘어갔던 부분들이 깊은 지식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함께 공부한 친구들이 저보다 더 열정적이어서 무뎌졌던 제 마음을 다시 날카롭게 갈고 준비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대회준비부터 결과까지 작년과 다르게 스스로 만족스럽습니다.

Q.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도전한 계기는요?

작년엔 행운이 따라 3등이라는 성적이 나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어설퍼서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올해는 작년보단 성적이 좋아야 하진 않을까 싶은 부담감에 좀처럼 대회준비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3심을 마음속으로 되뇌었습니다. 초심, 열심, 뒷심인데요.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의 초심과 열심을 보며 원동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저보다 실력이 뛰어난 다른 선수들과 결선에 올라 겨뤄보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겨뤄보면 지식적으로 비어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그 부분을 채우는 것이 다음 목표가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대회 도전을 할 겁니다. 언젠가는 완성된 워터소믈리에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 결선 종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종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선수들만 진화하는 게 아닌 거 같습니다. 국가대표 경기대회도 해마다 진화합니다. 작년에 머물러 준비하고 공부했다면 땅을 치고 후회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올해도 역시나 그런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대비하고 더 많이 준비했지만 소홀했던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는 김미정 워터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바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인데요. 정수기 1개, 국내 생수 2개, 해외 생수 2개 총 5개의 물을 마셔본 후 제품명을 맞춘 후 블라인드 시트지를 채워나가는 종목입니다. 작년 블라인드 출제를 기준 삼아 탄산수가 2개 나올 거로 생각했는데 올해는 1개만 출제가 되었습니다. 물의 온도도 실온에 보관한 듯 높아서 연습할 때와 조건이 달라 물의 제품명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물의 맛을 느끼기란 너무나 어려운데요. 온도에 따라 맛과 구강 촉감 또한 크게 달라집니다. 이게 바로 국가대표 대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공부하고 연구할 게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음식과 워터서비스 종목이 없다가 이번 대회부터 와인 부분처럼 실제로 음식을 테이블에 세팅 후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경쟁을 했는데요. 완벽한 서비스라 할 수 없지만, 학교에서 실무를 많이 배워 어렵진 않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에게 선보일만한 음식과 워터서비스를 선수들이 시장에 예시로 보여준 게 보람됩니다. 대회 출제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워터서비스 중인 김미정 워터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물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남태평양 피지 섬의 피지 워터를 즐겨 마십니다. 한국인이 개발하였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즐겨 마시는 생수로 유명합니다. 미네랄 함량이 낮은 대신 이산화규소 함량이 높아 전체적으로 비단처럼 부드럽고 단맛의 청량감이 뛰어납니다. 일반 생수에 20㎎/L 이하의 실리카(이산화규소)가 들어있지만 피지 워터에는 90㎎/L의 실리카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과 손톱을 튼튼하게도 하지만 매일 10㎎/L 이상씩 섭취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도 감소한다는 여러 개의 연구발표가 있습니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보다 적당한 미네랄 균형의 물이 일상적으로 마시기에 부담이 없기도 하지만 자꾸 잊어버리는 기억력에 치매가 걱정되어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생수 중에는 백산수가 30~40㎎/L 실리카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요?

요즘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는 데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입니다. 제게는 소믈리에 공부가 소확행입니다. 언제까지 공부만 하고 싶지만,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맘이 들어 돈도 벌면서 공부를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졸업이 몇 달 남지 않아 먼저 취업을 할 생각입니다. 어떤 직장이라도 와인과 함께한다면 행복합니다. 현재 다니는 학교는 실무 위주의 전문학교라 깊이가 있는 지식을 탐구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데요. 내년엔 대학교로 편입하여 학사과정을 밟아보려 합니다. 한 단계 더 올라서 훌륭하신 분들께 배움을 받고 싶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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