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블리 지역이 20년만에 최상급 포도를 수확했다. <사진= BIVB 샤블리 위원회>

서늘한 와인 산지로 대표되는 샤블리와 독일의 2018년 빈티지가 밝을 전망이다.

부르고뉴 와인협회(BIVB) 샤블리 위원회 루이 모로(Louis Moreau) 위원장이 전 유럽의 수확에 영향을 미친 따뜻한 여름 덕에 샤블리 지역의 빈티지도 근 20년 사이에 최고가 될거라고 밝혔다.

모로 위원장은 "올해 여름, 가뭄을 거치며 작황 상태를 우려했으나, (샤블리) 포도밭이 지난 2년간의 안 좋았던 빈티지를 보내고 진정한 선물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모로 위원장은 "이번 수확 직후에 만든 포도즙은 쓴맛이나 설익은 향 없이 과일 풍미, 바디감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올해 샤블리 지역 포도는 품질 좋고 생산량도 넉넉하다.

독일은 독일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여름 기온의 영향으로 가장 이른 포도 수확 시기의 기록을 깼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에센하임(Essenheim)에서 가족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스테판 바운웰(Stefan Baunewell)은 리슬링 품종을 평소보다 4주 일찍 수확했다. 바운웰은 "올해만큼 건강한 포도를 수확한 적이 없다"며 "포도가 아주 잘 익어서 당분이 높고 향기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독일 통계청은 올해 포도 수확량이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전체 포도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라인헤센, 팔츠, 바덴은 독일의 타 지역과는 달리 가뭄의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이례적으로 높은 여름 기온은 샹파뉴, 영국 등 유럽 와인 산지의 수확 시기를 몇 주 앞당겼다. 또 포도가 잘 익어 올해 프로세코 와인 생산량은 샹파뉴 와인 생산량의 2배에 해당하는 6억 병을 내다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일부 서늘한 와인 산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충분한 햇빛 공급은 포도의 당분 및 생산량을 높이고 건조한 날씨는 곰팡이균의 번식을 막는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지선기자 j.kim@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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