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넬대가 가상 현실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맛이 바뀔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Maurizio Pesce>

이탈리아 고급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라자냐를 먹는 것이 식당가의 플라스틱 트레이에서 먹는 라자냐보다는 더 맛이 있을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환경의 차이로 인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다른 환경이 실제가 아니라 가상일 경우는 어떠할까?

음식전문지 ‘푸드앤와인’지가 공개하고 코넬 대학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VR 세계에 빠져있는 동안 실제 음식을 먹으면 음식 취향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코넬 뉴스는 최근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스(Journal of Food Science)'지에 공개된 발표를 통해 ’가상 현실은 맛을 바꿀 수 있다‘라는 내용을 최근 발표했다.

50명의 실험자는 가상의 평범한 부스, 한적한 공원 벤치 마지막으로 코넬대에 실제로 존재하는 암소 헛간 총 3곳을 배경으로 한 ‘360도 VR 비디오’를 보며 블루 치즈 샘플들을 맛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샘플들은 사실 모두 같은 치즈였으나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헛간 영상을 보며 맛본 치즈를 선호했다. 치즈의 짠맛을 느끼는 테스트에서도 이는 같았다. 이 논문의 수석 저자인 ‘로빈 댄도(Robin Dando)'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재미있고 흥미로울 수도 있지만, 덜 비싼 유형의 식품 검사를 원하는 기업에는 실제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연구는 식품 테스트를 위한 몰입형 환경을 제공하므로 가상현실을 통해 시각적으로 소비되는 음식에 특성을 부여하게 되며 이는 관련 음식 테스트를 진행할 때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맛과 향기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의 감각적인 정보를 얻는다. 우리의 눈과 귀, 심지어 주변 환경에 대한 기억을 이용한다”라고 덧붙이며 이번 목적에 의의를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