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 기자의 와인톡톡] <7> 가을을 부르는 와인, Geantet Pansiot

프랑스 부르고뉴 쥬브레 샹베르땡(Gevrey Chambertin) 지역의 개성파 도멘, 장떼 팡시오
승인2018.10.05 16:57:43

바야흐로 가을.

가을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감성 때문에 더욱 와인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 피노 누아

피노 누아는 하늘하늘하고 섬세하며 우아한 느낌의 붉은 베리, 딸기, 체리, 자두 등의 과실과 장미 꽃 같은 화려하고 강렬한 꽃 아로마가 느껴지기도 하며 숙성되면서는 허브, 흙내음, 버섯향 같은 부케가 올라올 수 있다. 실키한 질감과 입 안에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높은 산미가 굉장한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일찍 숙성하는 포도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서늘한 지역에서 생산되며, 더운 지역으로 갈수록 좀 더 익은 느낌의 와인이 만들어지기에 산미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피노 누아 와인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지역은 프랑스의 부르고뉴(Bourgogne)다. 부르고뉴에서는 피노 누아로 만든 고급 와인들이 생산되며, 가격 또한 그에 비례한다. 지역에 따라, 생산자의 스타일에 따라 좀 더 여성스러운, 좀 더 남성스러운 스타일의 와인이 생산될 수 있는데 부르고뉴의 쥬브레 샹베르땡(Gevrey Chambertin) 지역은 일반적으로 파워풀하고 남성적인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그렇다면 오늘 소개할 쥬브레 샹베르땡의 개성 넘치는 도멘, 장떼 팡시오(Geantet Pansiot)도 그러할까?

결론은 아니다.

부르고뉴 쥬브레 샹베르땡(Gevrey Chambertin)의 개성파 도멘, 장떼 팡시오

▲ 쟝떼 팡시오(Geante Pansiot) 와인을 들고 미소 짓는 파비앙 쟝떼(Fabian Geante) <사진=도윤 기자>

장떼 팡시오는 1954년 에드먼드 장떼(Edmond Geantet)에 의해 설립되었다. 1989년부터는 현 오너이면서 와인메이커 에드먼드 쟝떼(Edmond Geantet)의 아들, 빈센트 쟝테(Vincent Geantet)가 합류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손자 파비앙 쟝떼(Fabien Geantet)와 함께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들 와인의 가장 큰 매력은 포도의 신선한 과일 아로마와 맛에서 느껴지는 진한 풍미라고 할 수 있으며, 응축도가 높고 훌륭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소유한 올드바인(Old Vine)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평균 수령은 65년 정도이며, 비에이 비뉴(Vieilles Vignes)에 쓰이는 포도는 평균 수령이 94년이다. 저농약법으로 올드바인 포도를 키우고, 손수확, 포도 파쇄 전 두 차례의 선별 과정을 거치며, 섬세한 맛과 색소 추출을 위해 줄기를 제거한다. 또한, 10ºc에서 8~10일 가량 저온 침용(Cold Maceration)을 거쳐 천연효모와 함께 발효시키며, 사람의 손으로 천천히 압착시킨 후 오크 숙성을 한다. 2015 빈티지는 레드와 화이트 와인 모두 그레이트 빈티지이다.

장떼 팡시오 샹볼 뮈지니 비에유 비뉴 2015 (Geantet Pansiot, Chambolle-Musigny Vielles Vignes)

▲ 장테 팡시오 샹볼 뮈지니 비에유 비뉴 2015 (Geantet Pansiot, Chambolle-Musigny Vielles Vignes) <사진=도윤 기자>

샹볼 뮈지니(Chambolle Musigny) 지역의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 생산 지역 중 가장 우아하고 섬세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기에 흔히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와인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장떼 팡시오의 샹볼 뮈지니는 우아하고 섬세한 아로마와 깊고 집중도 있는 풍미가 어우러져 좀 더 진한 스타일의 맛을 보여주었다. 

장떼 팡시오 쥬브레 샹베르땡 비에유 비뉴 2015 (Geantet Pansiot, Gevrey-Chambertin Vielles Vignes)

▲ 장테 팡시오 쥬브레 샹베르땡 비에유 비뉴 2015 (Geantet Pansiot, Gevrey-Chambertin Vielles Vignes) <사진=도윤 기자>

평균연령 50년의 올드바인, 17개의 서로 다른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로 생산한 와인으로 붉고 푸른 베리류의 아로마와 깊은 풍미 그에 어우러지는 산미와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었으며, 안심 스테이크와도 훌륭한 매칭을 보여주었다.

▲ 새우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사진-도윤 기자>

장떼 팡시오 쥬브레 샹베르땡 프르미에 크뤼 르 프아스노 2015 (Geantet Pansiot, Gevrey-Chambertin 1er Cru Le Poissenot)

▲ 장테 팡시오 쥬브레 샹베르땡 프르미에 크뤼 르 프아스노 2015 (Geantet Pansiot, Gevrey-Chambertin 1er Cru Le Poissenot)

오스트레아 아큐미나타(Ostrea acuminate) 라고 불리는 굴화석, 바다화석의 특징을 가진 지질층이 있는 떼루아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이로 인해 좀 더 미네랄이 풍부한 와인이 된다. 깊고 농익은 과실 아로마와 풍미가 인상적이며, 둥글고 풍만한 질감에 탄탄한 골격, 그에 응하는 탄닌과 긴 여운은 깊은 인상을 주었다. 

장떼 팡시오 오 코뜨 드 뉘 블랑 2015 (Geantet Pansiot, Haute Cote de Nuit Blanc)

▲ 쟝테 팡시오 오 꼬트 드 뉘 블랑 2015 (Geantet Pansiot, Haute Cote de Nuit Blanc)<사진=도윤 기자>

숙성 시 뉴오크통 100% 사용하여 샤도네이(Chardonnay)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100%의 뉴 오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토양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미네랄 특징을 온전히 보여주기 위해서이며, 꽃, 시트러스 계열의 과실, 헤이즐넛, 견과류 등의 아로마와 풍미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유질감, 풍부한 미네랄리티가 돋보이는 와인. 필자가 가장 인상깊게 마신 와인이다.

▲에피타이저 카프레제 샐러드 <사진=도윤 기자>

카프레제 샐러드와도 잘 어울렸으며 바디감도 있는 편이라 소스와 함께 하는 익힌 해산물, 흰 살 육류와도 잘 어울릴 수 있겠다.

▲ 쟝떼 팡시오(Geante Pansiot) 와인들 <사진=도윤 기자>

따뜻한 햇살, 바람과 함께 피노 누아 한 잔하고 싶은 계절, 지금은 가을이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 '와인톡톡의 Life&Style'과 인스타그램 @winetoktok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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