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이사회 구성하기

창업자들은 창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사의 이사회(Board ofDirectors)를 구성해야 한다. 일단 외부의 투자금을 받게 되면 합법적으로 이사회를 구성하여 법인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벤처기업에서 어떻게 멤버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회사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왜 벤처기업의 이사회 구성이 중요한지 알아보자.

이사회는 이사들로 구성된 회사의 의사결정 기관이며 그 역할은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 활동과 집행에 관한 일들을 결정하고 직무를 감독할 권한을 갖는다. 또 모든 이사회의 활동은 분기별로 정기회의나 임시회의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모든 행위는 주주와 별도로 임명된 이사회에서 정관과 주주총회에서 규정된 절차와 법 위에 따라 집행해야 한다.

실제로 이사회의 구성은 투자금을 받기 전에 설정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이사회의 보드멤버(이사)들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또 주주를 위해서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하며 모든 활동은 상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집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벤처기업에 있어서 이사회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향후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기업일수록 이사회의 구성이 잘 돼야 하며 투자자들은 이사회가 벤처기업의 신뢰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기업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초창기에는 벤처기업 분위기상 실제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 기능은 매우 위축되고 대부분의 경영 의사 결정이 창업주(Founder)를 중심으로 하는 대표이사(CEO & President)에게 위임되어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이사들을 임명하며 회사 조직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지며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과 전략을 평가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그렇담 몇 명의 이사로 어떻게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일반적으로 초창기에는 3명이 좋고 어느 정도 투자를 받게 되거나 받기 위해서는 5명까지 확보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이사회는 의사 결정을 위해 이사의 수를 홀수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이유는 일부 이사가 일상적인 경영에 간섭하더라도 사업의 전반적인 정책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이사회는 상법에 따라 주주들 위탁자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고 있으므로 회사가 법적 문제에 들어간 경우에는 법적인 책임 및 소송을 제기할 수도 또는 소송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분들은 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기를 꺼리기도 한다.

창업 초창기에 기업에 필요한 이사들의 자격과 경험은 무엇일까? 회사의 사업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사회 멤버를 초청할 때는 가장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것이 좋다.

특히, 투자 전문가, 벤처기업인, 상법 변호사, 그리고 기술 전문가들이 우선적이다. 물론 우선순위는 벤처기업의 사업 분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다음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첫째로 투자자와 같이 투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을 초청하면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한 벤처기업들을 보면 이런 분들을 통해 다른 투자자를 쉽게 설득할 수 있어 투자 유치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둘째로 벤처 경험이 있는 경영자나 기술 전문가를 초청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기술자문, 사업의 응용성 및 인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벤처기업에서의 경험, 성장 전략 및 벤치마크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셋째는 상법 관련한 변호사를 고려하면 변호사가 벤처회사의 주식발행, 영업 및 투자를 위한 각종 계약의 체결에 관한 계약서의 작성, 검토, 협상 및 기타 법률문제에 관하여도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넷째는 다른 분야에 일하는 전문가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들은 한 업계에서 일한 사람들과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새로운 창업회사에 다른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 신선한 접근 방식을 토대로 창의적인 기업운영과 마케팅 전략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째는 후광 효과(Halo Effect)를 낼 수 있는 사람이다. 같은 영역이 아닐지라도 실질적인 기업경영이나 기술관리 영역에서 회사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명한 회사의 CEO나 임원, 성공적인 벤처기업가, 사회 저명인사, 또는 기술 전문가도 좋은 대상이다. 이런 관계가 성공과 지식으로 연결되어 빠르게 회사를 더 가치 있게 성장시킬 수 있다. 그 외에 경영 및 기술고문들을 영입하여 대표이사를 자문으로 도울 수 있다.

송병문박사는 버지니아텍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후에 미국 국방회사에 근무하다가 2004년 무선통신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5년간 운영하였다. 이후 2009년부터 텍사스에있는 베일러대학교 전기 및 컴퓨터 공학과의 조교수로 재직하였고, 2013년부터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만21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귀국하여 2015년 9월부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송병문 칼럼니스트 ben.song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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