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동굴에서 '2018 한국와인 품질평가회'가 진행됐다. <사진=광명동굴와인연구소>

광명동굴 한국와인연구소(소장 최정욱)는 '2018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개최에 앞서 한국와인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한국와인 품질평가회'의 전문가 부문 심사를 23일과 24일 양일간 광명동굴 와인교육장에서 진행했다.

현직 소믈리에 등 20명의 전문 심사위원은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등 출품된 한국와인 88종을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와인의 색, 과실향, 산미, 달콤함, 바디감, 균형감 등 10가지로 나뉘었으며, 각 심사위원은 종합점수, 각 와인에 대한 한줄 평가, 어울리는 음식 페어링을 함께 제시했다.

높은 평가를 받은 상위 20종의 한국 와인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광명동굴 한국와인 페스티벌에서 일반인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품질평가회의 대상은 일반인 점수와 전문가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결정된다. 금상, 은상, 동상은 일반인, 전문가 부문별로 수여되며, 시상식은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한국와인 품질평가회를 주관하는 광명동굴와인연구소장 최정욱 소믈리에는 "(이번) 품질평가회를 통해 한국와인의 품질이 기대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소믈리에들이 함께 인정한 부분이다. 올해는 와인의 품질 향상뿐 아니라 스파클링 3종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업계의 다양한 노력이 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한국와인을 더 알리고 싶다"며 품질평가회 소감을 밝혔다. 

첫날 전문가 부문 심사에 참석한 안혜성 소믈리에는 "개인적으로 한국와인 행사나 품평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 또 발전하고 있는 한국와인의 품질과 기술만큼 판매나 유통 활성화가 되기 위한 투자도 수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은 한국와인과 음식 페어링 추천에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DB>

특히 이번 품평회에 광명시장의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전문가들이 와인과 음식 페어링 추천에 심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이번 품질평가회에서 제시되는 한국와인과 음식 페어링은 광명동굴 한국와인 페스티벌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될 예정이다.

품평에 참석한 차진선 소믈리에는 "작년과 비교 시음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화이트 와인의 품질이 더 좋아졌다. 대체로 균형감이 좋고 경쾌하게 잘 만들어졌다"며 소감을 전했고 "특히 올해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한국와인이 어떤 음식과 어울리는지 매칭할 수 있어서 좋다. 약초향과 함께 발효의 느낌, 작년과 다르게 오크 숙성의 느낌, 바닐라의 풍미, 기분좋은 여운이 느껴졌다. 이런 풍미는 된장이나 간장이 들어간 음식, 더덕구이, 집밥 등 다양한 한식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협 소믈리에는 "한국와인의 성장은 정확한 얘기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청수품종이 많은데 산미가 상당히 높다. 리슬링만큼 산미가 높은 것도 있다. 이런 화이트 와인은 우리나라의 자극적인 음식들과 잘 맞을 것 같다. 레드와인의 경우 산머루 품종이 탄닌이 강하고 색도 짙어 해외의 품종과 블렌딩 된다면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와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또 "광명시장에서 유명한 음식들, 특히 두부나 건어물과 와인의 매칭도 좋은 시도가 될 것 같다. 광명시에서 와인을 많이 만들지는 않지만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 한국와인의 허브인 광명의 한국 음식과 한국와인을 매칭해서 먹어보는 일은 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4회를 맞는 2018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와인 광명을 찾다'를 주제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20여 개 한국와인 양조업체와 100여 가지의 한국와인이 전시되며 와인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지선 기자 j.kim@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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