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소비자 패널 전문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월드패널(코리아오피스 대표 오세현)이 그동안 글로벌 브랜드 순위 분석에 사용해온 자사의 소비자접점(CRP : Consumer Reach Point) 지표를 활용한 국내 FMCG(일용소비재) 시장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FMCG 시장 브랜드 순위는 구매 금액이나 구매량 시장점유율 수치를 주로 활용하던 기존의 브랜드 평가 방식을 넘어서, 소비자가 한 해 동안 구매한 브랜드별 총 구매 횟수(CRP)를 활용하여 브랜드 성과와 잠재성에 미치는 영향까지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칸타월드패널이 발표한 국내 식품, 음료, 생활용품 분야별 상위 10개 브랜드와 시장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식품 브랜드 랭킹 TOP 10 : HMR의 영향력에 따른 브랜드 위상 변화
국내 식품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큰 키워드가 ‘가정간편식(HMR : Home Meal Replacement)’임을 보여주는 모습니다. 기업명을 브랜드명으로 주로 활용하며, 냉동 피자를 중심으로 HMR에서도 성과를 보이는 오뚜기가 가장 높은 소비자접점(CRP) 지표를 기록했고, 식품군별로 브랜드를 다르게 가져가고 있는 CJ의 백설이 톱2를 차지했다.
또한 교자 만두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 카테고리 영역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는 비비고는 2년 전 대비 2배 이상의 소비자접접(CRP) 지표 증가를 보이면서 향후 성장 잠재성을 높이고 있다.
가정간편식의 영향으로 최근 봉지라면 시장은 정체되는 모습이다. 특히 가구 내 소비 시장에서 부동의 1위 브랜드였던 신라면은 최근 3년 동안 순위가 낮아졌으며 -8.5%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진라면은 갓뚜기라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가격 유지 정책, 지속적인 매장 활동 강화로 신규 구매자들을 유입하면서 톱 5 진입에 성공했다.
음료 브랜드 랭킹 TOP 10 : 글로벌 시장과는 다른 독특한 국내 경쟁 관계
글로벌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코카콜라가 국내 음료 시장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소비자접점(CRP) 지표 1위를 기록한 맥심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동서식품의 카누가 25.4%,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가 성장한 반면, 해태음료의 선키스트, 동서식품의 맥심은 각각 -15.7%, -4.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RTD(Ready To Drink : 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커피가 포함된 것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 브랜드 랭킹 TOP 10 : 국내 브랜드 강세, LG생건 소비자 접점 넓혀
온라인 쇼핑 성장과 롱테일 트렌드의 확대 속에서 국내 생활용품 시장은 로컬 브랜드들이 주축을 이룬 모습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페리오, 샤프란, 죽염 등 3개의 브랜드를 톱 10에 올려 놓았다.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해서 성과를 보이는 다우니와 액체 세제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비트의 소비자접점(CRP) 증가도 눈에 띈다. 특히, 피죤은 톱 10에 진입해 있지만 -9.59%의 성장률을 보이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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