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김새 비슷한 산나물과 독초 많아 봄철엔 주의 필요하다. <사진=농촌진흥청>

최근 봄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오르면서 하루가 다르게 신록이 짙어가고, 인근 산에는 온갖 산나물이 넘쳐나면서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신선한 봄나물의 유혹에 가려진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이다.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하여 취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들판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채취하는 봄나물, 특히 산에 자생하는 산나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독초에 의한 식중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봄나물과 독초 구별법을 홍보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약용자원담당이 제공한 봄나물에 대한 정보에 따르면, 일단 봄나물을 채취할 때는 경험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혼돈을 방지해야 하고, 산나물을 섭취할 때는 되도록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원추리’같은 나물류를 생채로 먹었을 때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리강활’, ‘동의나물’, ‘초오’, ‘박새’, ‘여로’, ‘놋젓가락나물’ 등은 산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오인하기 쉬우며, 섭취했을 때는 식중독, 경련 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생김새가 비슷해서 특히 주의해야 할 독초와 산나물 중에는 독초인 ‘놋젓가락나물’과 식용인 ‘박쥐나물’이 있다.

이 ‘놋젓가락나물’은 옛날에 사약 재료로 쓰였을 만큼 독성이 강한 식물이기도 하다. 또 ‘초오’라는 독초는 미량으로도 치사량이 될 만큼 위험한 식물이다.

이와 같이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확연히 다른 성질을 가진 유사한 산나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잘못 이용했을 때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나물 채취와 취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도 농업기술원 김만배 연구관은 “산나물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는 안 먹어야 하고, 만약 독초를 먹었을 때는 바로 토해내게 한 다음,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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