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라면가격은 어떻게?

연초부터 식품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떨게 하고 있다. 특히 서민 음식의 대명사 '라면'의 가격은 어떤 가공식품들 보다 소비자들에게 민감할 수 있다. 

라면 점유율 1위 농심과 2위 오뚜기의 현재 행보는 어떨까?

오랜 사랑을 받아온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은 최근 인기 컵라면 제품인 '튀김우동'을 봉지라면으로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말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년 연속 하향세를 보이며 55.1%의 점유율을 보였고, 오뚜기는 5년 연속 상승하며 26.2%까지 올랐다. 이렇게 라면업계 농심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농심은 19개 스낵류의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하기로 했으며, 이에 업계와 소비자단체들은 농심이 라면 점유율 하락에 과자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농심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관전 포인트는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이라며, 밀가루 등 원재료와 포장재 등 부재료의 가격 상승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팔도는 2012년 이후 6년만에 '왕뚜껑'의 소비자가격을 9.5% 올리고, 인기제품인 비빔면 또한 4.7% 인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2008년 가격인상 이후 진라면을 비롯해 스낵면, 참깨라면 등 제품의 출고가를 10년째 동결해 온 오뚜기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는 듯 하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3분기 면류 매출 성장세가 견조하다"고 했으며, 실적과 관련하여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들의 판매고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의 가격정책은 확실히 눈에 띈다. 라면 가격 인상문제와 관련하여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의 경우 서민식품이란 이미지가 강하기에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이번에도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2019년에도 11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면 매출 감소에 따라 스낵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농심과 11년째 라면값 동결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뚜기. 2019년 라면 업계의 두 거인 농심과 오뚜기가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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