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뉴질랜드 <사진=Pixabay>

뉴질랜드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섬을 발견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이며, 1840년 마오리족과 영국의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되고 나서야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이 건너와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자가 '뉴질랜드'라는 단어에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것들은 '바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 '원주민 마오리족이 살던 섬', '영화 반지의 제왕의 배경',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러셀 크로우' 등이다.

와인은 뭐가 있을까?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뉴질랜드 와인은 바로, '청량감이 느껴지는 푸릇푸릇 한 풀 또는 잘 익은 열대과실 향, 시원한 미네랄 느낌과 톡 쏘는 산미'의 이미지를 가진 청포도 품종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다.

물론, 생산 지역과 생산자의 양조 방식에 따라서 다양한 와인의 스타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해두자.

뉴질랜드 와인의 발전

▲ 빌라 마리아 와인의 발전 <사진=빌라 마리아 제공>

뉴질랜드에서는 원래 소비뇽 블랑이 유명했을까?

그렇지 않다. 1819년 처음 포도나무가 심어진 이후 1960~70년대 초까지 셰리(Sherry)나 포트(Port)같은 주정강화와인을 주로 생산했고, 자국민들이 소비하는 수준이었다. 그즈음 많은 사람들이 뛰어든 와인 시장은 과도한 양상을 보였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 정부의 혁신적인 투자와 규제 이후, 우리가 잘 아는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리슬링, 피노 누아, 멜롯, 까베르네 소비뇽 등의 유럽 품종들이 차차 심어졌고, 오늘날 뉴질랜드 와인이 발전하는데 시초가 됐다. 현재는 소비뇽 블랑 와인이 뉴질랜드 내 생산량 1위이며, 좋은 품질의 다양한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뉴질랜드 와인이 발전하는데 선두에 있던 와이너리는 어디일까?

Villa Maria, 그들의 와인 철학과 마케팅

빌라 마리아(Villa Maria) 와이너리는 1961년 조지 피스토니치(George Fistonich)가 뉴질랜드의 수도였던 도시 오클랜드에 세운 와이너리다. 오클랜드의 마오리 이름은 타마키 마카우 라우(Tāmaki-makau-rau)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는 뜻이 담겨있기도 하다.

1962년 조지는 빌라 마리아의 첫 빈티지를 생산했으며, 포트와인 같은 달달한 주정강화 와인을 만들었다. 그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이미 60년대부터 피노 누아로 와인을 생산했고, 70년대에 들어서며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 조지 피스토니치경이 기사 작위를 받는 모습 <사진=빌라 마리아, 편집=도윤기자>

와인의 균일하고 좋은 품질을 위해 2001년부터 스크류캡을 적극 도입하였으며, 50여 년 동안 뉴질랜드 와인 산업 발전에 기여,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은 와인메이커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했지만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뉴질랜드의 오클랜드(Auckland), 말보로우(Marlborough), 혹스베이(Hawkes Bay), 기스본(Gisborne) 지역에서 16가지의 다양한 품종으로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와인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포도가 익어가면서 만들어지는 풍미"라며, 빌라 마리아(Villa Maria)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역 사회와 함께 더불어 사는 환경을 꿈꾸다

▲ 빌라 마리아의 자연친화적인 메이킹 시스템 <사진=빌라 마리아>

빌라 마리아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 환경 문제를 직시하여 실제로 그들 빈야드의 30%는 유기농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리하고 있다. 인위적인 살충제나 제초제를 지양하고 천연비료를 사용한다. 재미있는 점은 혹스베이(Hawkes Bay) 지역에 있는 이들의 조셉 솔레르(Joshep Soler) 빈야드 같은 경우는 양 500여 마리를 풀어 친환경적인 떼루아와 포도밭을 구성하고 있다.

자연과 지역 사회와 지속 가능성 있는 발전을 하기 위해 탄소 저감 프로그램 등과 함께 에너지 절약에도 힘쓰는 중이다.

“빌라 마리아가 당신에게 와인을 알려드립니다”

빌라 마리아가 처음부터 유명했던 것은 아니다.

조지는 빌라 마리아 와인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아이디어가 "Villa Maria's Wine Club".

그 곳에서 그들은 "빌라 마리아가 당신에게 와인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와인과 음식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와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빌라 마리아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최근에는 그들의 와인과 닮은 '자연친화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음식과 친화적인 와인, 말로보(Marlborough) 지역의 싱글 빈야드, 테일러스 패스(Taylors Pass)

▲ 빌라 마리아 말보로우 지역 <사진=빌라 마리아 제공>

말보로는 뉴질랜드의 남섬 북동쪽에 위치하며, 연간 약 2,435시간의 일조량을 기록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지역이기도 하다. 연평균 강수량은 655m, 기온은 약 최고 36도, 최저 -8도를 기록한다. 소비뇽 블랑이 매우 유명하며, 최근에는 좋은 품질의 피노 누아를 선보이고 있다.

테일러스 패스(Taylors Pass)는 말보로의 구불구불한 아와테레강(Awatere River) 북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지형과 자갈이 많은 토양의 영향으로 잘 익은 아로마와 풍미, 뛰어난 미네랄의 와인이 생산된다.  

빌라 마리아, 쇼비뇽 블랑 테일러스 패스 빈야드

▲ 빌라 마리아 테일러스 패스(Villa Maria Taylors Pass) 빈야드 쇼비뇽 블랑 <사진=도윤 기자>

아카시아, 자몽, 구즈베리, 패션푸르츠 등의 열대과실 아로마와 풍미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미네랄, 산미가 더해진다. 둥글둥글한 질감에 밀도감이 좋고 밸런스 또한 훌륭하다.

▲ 우니와 김 크래커 <사진=도윤 기자>

전반적으로 맛있게 잘 익은 이미지를 지녔으며, 다양한 소스의 샐러드와 해산물, 생선찜, 파스타 등과 어울릴 와인이다.

빌라 마리아, 피노 누아 테일러스 패스 빈야드

▲ 빌라 마리아 테일러스 패스(Villa Maria Taylors Pass) 빈야드 피노 누아 <사진=도윤 기자>

딸기, 특히 검붉은 체리의 과실향이 가득 피어오르며, 살짝 스파이시하고 스모키한 풍미도 느껴진다. 맑고 순수한 느낌의 피노 누아이며, 우아하고 실키한 질감에 집중도와 밸런스가 좋다. 

▲ 항정살과 페카리노 치즈를 넣은 매콤한 파스타, 항정살 리가토니 <사진=도윤 기자>

살짝 스모키한 풍미가 올라오는 항정살 라구 파스타와 아주 잘 어울렸으며, 다양한 음식과 매칭할 수 있는 음식과 친화적인 와인이다.

▲ 빌라 마리아 테일러스 패스(Villa Maria Taylors Pass) 빈야드 쇼비뇽 블랑, 피노 누아 <사진=도윤 기자>

'테일러스 빈야드 와인'은 빌라 마리아 와인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와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도윤 기자와 빌라 마리아 디렉터 미셸 램. 동영상 촬영 준비 중 찍은 사진 <사진=신동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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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 '와인톡톡의 Life&Style'과 인스타그램 @winetoktok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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