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창업기업의 인력 채용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벤처기업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가능하면 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인력만을 우선으로 채용하고 전체적인 인력 채용은 회사의 사업 방향, 기술목표와 일정에 맞도록 해야 한다.

첫째의 인력 채용은 한 번에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 것보다는 회사의 사업 계획에 따라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최우선으로는 개발팀이 성공적으로 제품 개발을 마칠 수 있도록 팀을 도와주어야 한다.

인력 채용이 이루어지면 회사로서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며 기업 이미지에도 좋은 홍보 효과가 있다. 또 창업자들은 새로운 팀을 만들 때 각 구성원들 간의 좋은 팀워크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우며 그들을 너무 간섭하거나 방관하지 않으면서 기업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둘째는 필요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 창업자들이 잘 알고 있는 기술자를 우선으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이런 인간적인 신뢰 관계가 회사를 안정시킬 때까지 함께 일하면서 좋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회사 웹사이트나 전문 구직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자의 자격 조건과 경험을 자세히 기재하고 그 내용들을 무료사 이트인 링크드-인(Linkedin.com) 또는 구직 사이트(Job search)에 리스팅하면 많은 지원자들의 지원서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구글과 트위터와 같은 링크를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벤처기업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셋째는 적합한 시기에 직원을 채용하는 일이다.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면 채용을 시작하는 것이다. 충분한 자금 확보 없이 미리 채용하다 보면 창업자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재정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채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채용하기로 했다면 가능하면 빨리 채용하여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초창기에는 정규 직원보다는 컨설턴트를 활용하여 개발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비전과 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이 있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는 우수한 직원을 유치하기 위해서 보상책을 고려해보자. 때로는 월급 이외에 일부 특전을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인 휴가, 의료보험, 유급 휴일 등을 포함하여 직원들에게 창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점심을 제공하거나 자유스러운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혜택으로 창업자들과 같이 주식 및 주식 옵션을 제공하고 직위(Position, Title)도 한 단계 이상 높여서 포지션을 세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채용 시에 너무 많은 스톡-옵션을 제공해서도 안 된다.

다섯째는 공식적인 고용 계약서를 만들어 보내는 일이다. 온-사이트(On-site) 인터뷰 후에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면 고용자에게 공식적으로 채용하기로 한 오퍼레터(Job Offer Letter)를 작성해서 고용계약서와 함께 보내야 한다. 고용계약자가 회사가 발송한 계약서에 서명하여 회사로 보내오면 합법적으로 고용계약이 이루어진다.

이 공식적인 계약서에는 고용자에 대한 직무와 책임, 시작 날짜, 보상 및 기타고용 조건 등을 포함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고용 직원의 계약서에는 비밀유지 계약, 직원 혜택 플랜, 비경쟁 계약, 연봉 또는 월급여액, 고용 날짜, 제안한 직위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송병문박사는 버지니아텍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후에 미국 국방회사에 근무하다가 2004년 무선통신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5년간 운영하였다. 이후 2009년부터 텍사스에있는 베일러대학교 전기 및 컴퓨터 공학과의 조교수로 재직하였고, 2013년부터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만21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귀국하여 2015년 9월부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송병문 칼럼니스트 ben.song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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