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양반문화의 고장으로 이름난 안동은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병산서원 같은 굵직한 문화재와 명소들이 자리잡은 곳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학창시절 한 번쯤은 안동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본 경험이 있을 만큼 배울 것이 많고 유익한 문화 탐방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안동에 위치한 정자인 만휴정과 고산정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등장해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워낙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도시인지라, 하회마을권역과 도산서원권역, 봉정사권역, 안동댐(시내)권역 등 다양한 권역으로 나누어진 관광명소들을 돌아보는 데만도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안동시 역시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유교문화박물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이육사문학관 등 다양한 박물관과 문화전시관을 마련하고 지역 특유의 전통관광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승을 만드는 목석원, 탈을 만드는 하회세계탈박물관과 안동예절학교, 전통혼례 체험 등 외국인들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해볼 만한 체험관광 프로그램 역시 다채롭게 운영된다.

아름다운 문화재들과 다양한 볼거리, 흥미진진한 체험프로그램 외에 안동의 전통 음식들도 안동이 품은 또다른 매력으로 손꼽힌다.

안동찜닭은 ‘안동’이라는 이름에 이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메뉴다. 닭에 온갖 채소와 양념을 넣어 졸여 만든 음식으로, 고온에서 조리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며 매콤달큰한 맛이 감칠맛을 더하는 건강한 음식이다.

이제 전국 어디에서나 안동찜닭집을 찾아볼 수 있지만,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안동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안동에서 그 참맛을 느껴볼 수 있다. 안동 남문동과 서부동 일대에는 여러 안동찜닭 전문점이 모여 안동찜닭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 최근에는 타 지역에서도 ‘안동시골찜닭’의 맛을 잊지 못하고 찾는 이들이 많아 장거리 포장은 물론 전국 각지로 안동찜닭택배도 가능해졌다. <사진=안동시골찜닭>

특별한 노하우로 찜닭의 맛을 한층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안동시골찜닭’은 안동찜닭골목 맛집으로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안동시골찜닭’은 조리된 찜닭을 자리에서 직접 불에 데워먹을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을 대동해 가족단위로 식사를 하거나 술을 한 잔 곁들이려는 이들이 장시간 식사를 하더라도 식지 않고 따뜻한 찜닭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한 배려가 엿보인다.

찜닭을 다 먹고 난 후 요청하면 남아있는 양념과 국물, 당면과 고기 등에 밥과 김가루, 참기름을 추가로 넣은 볶음밥이 조리되어 나온다. 많은 한식메뉴에 있어 마무리로 먹는 볶음밥이나 죽이 별미라는 것인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인 만큼, 안동찜닭 볶음밥 역시 그 맛이 일품이다.

‘안동시골찜닭’이 보여주는 맛의 비밀은 무엇보다 육질 좋은 닭과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데 있다. 최근에는 타 지역에서도 ‘안동시골찜닭’의 맛을 잊지 못하고 찾는 이들이 많아 장거리 포장은 물론 전국 각지로 안동찜닭택배도 가능해졌다.

안동찜닭 외에도, 안동의 음식문화 가운데 독특한 이름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헛제사밥이다. 유교문화의 본고장으로 제사를 더욱 숭상하는 문화를 지닌 안동에서는 평상시에 제사음식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제사 음식과 같은 재료를 마련해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를 헛제사밥이라 부르며 지금까지도 안동 맛집에서 별미로 남아 있다.

그밖에 안동간고등어와 안동칼국수 등도 서민을 위한 음식이자 안동 지역의 먹거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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