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져가는 비밀 한 가지가 있다면, 맥주가 와인만큼이나 치즈와 매우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흥미로운 페어링을 주제로 한 행사가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의 주최로 지난 4일, 정동 독립맥주공장에서 열렸다.

▲ 프랑스 치즈 - 맥주 페어링 행사 개최 <사진=소펙사코리아>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의미하는 단어 ‘치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일컬어질 만큼 익숙한 메뉴이다. 또한, 치즈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와인을 연결할 만큼 치즈와 와인도 못지않은 짝꿍이다. 그러나 이 조합만이 무조건 답이라고 할 순 없다. 1996년 프랑스의 최고 치즈 장인이자 숙성 전문가로 선발된 필립 올리비에(Philippe Olivier)는 ‘치즈와 맥주는 벨기에나 덴마크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페어링’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산 대표 자연 치즈인 까망베르, 에뿌아쓰, 미몰레뜨, 꽁떼, 블루 도베르뉴부터 큐브 형태의 가공 치즈까지 다양한 종류의 치즈와 맥주 마리아주를 선보였다. 맥주 페어링은 사단법인 한국맥주문화협회의 윤한샘 회장이 연사로 나서 각 치즈에 어울리는 맥주 선정부터 페어링에 대한 설명까지 상세하게 덧붙였다.

▲ 치즈는 와인? 치킨은 맥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새로운 페어링 트렌드 제안 <사진=소펙사코리아>

이번 페어링을 진행한 윤한샘 회장은 “산지, 만드는 사람의 열정, 보관 방법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변화하는 숨 쉬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치즈와 맥주는 공통점이 많다”며 이러한 요소별로 치즈와 맥주의 무구무진한 페어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동규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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