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르는. . .

밤새 내린 비는 온 세상을 적시며 아직도 아스팔트를 적셔 놓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씻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비였지만 얼마만큼 우리 마음을 안도 시켜줄는지 잘 모르겠네요.

“날이 더 추웠다면 이게 눈이었겠지? 다행이야 길이 난리 났을는지도 몰라…”
아침에 창가에 마주한 비 오는 아침 풍경을 보며 떠오른 첫 생각이었습니다.

▲ 몽골리아, 뜻대로 되지 않는 다고 멈추실 건가요? <사진=유별남>

매일 보는 아침 풍경이 다르지만 우리는 매번 다른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아마 매일 내가 마주 하게 되는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겠지요?

아름다운 풍경도 사랑하는 연인도 가족도 그들은 변치 않고 그대로 있는데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이 달라진다면 결국 내 마음먹기 나름이겠지요? 물론 마주하는 풍경도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하고 나의 상대방도 감정과 삶의 변화가 있을테니 나만 마음을 잘 다스린다고 되는 일도 아니지요…

복잡합니다.
삶이라는 거 내 뜻대로 되지 않고 당신 뜻대로도 되지 않는… 
그렇다고 멈추실 건가요?
 

▲ 유별남 작가

사진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가장 원하는 세상의 조각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히말라야의 거대함, 사막의 뜨거움, 거친 계곡들 속에서도 인간의 가장 순수한 순간을 담아내는 작업은 거침없이 오지를 누비는 모습과는 다르게 무척 정적이고 시적이며 세계 속에서 체득한 사진을 전시회와 출판을 통해 세상에 풀어놓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유별남 yoobeyln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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