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차의 갈산 성분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고, 청소년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hadong.go.kr>

출근이나 등굣길에 집을 나서는 가족끼리 나누던 인사말이 “마스크 챙겼어?”로 바뀌고있다. 봄철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가 사시사철 하늬바람(서풍)을 타고 한반도를 덮치면서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되고 있다. 서풍이 불어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카드뮴, 납, 비소, 망간, 아연, 니켈, 크롬 같은 중금속이라는 불청객이 더해져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카드뮴은 체내에 미량만 흡수돼도 생체 내 대사장애를 일으키고 체내에 축적돼 적혈구 감소, 장기의 생화학 및 형태학적 변화, 뇌 손상, 발암 및 천식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카드뮴과 납 같은 유해성 중금속 중독을 식생활 측면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다행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손쉽게 마시면서 페놀성 화합물 함량이 높은 녹차를 중심으로 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카드뮴의 경우 주로 간이나 신장 등의 조직에 축적되는데 탄닌 및 카테킨 함량이 높은 녹차가 카드뮴과 흡착해 체외 배출을 유도함에 따라 체내 축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됐다.

다만 카테킨이 발효과정 중 테아플라빈으로 전환되는 발효차인 우롱차, 홍차 등은 중금속 흡착능력이 낮아 중금속 배출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하동녹차연구소 김종철 박사는 발표된 논문 등을 인용하며 “차는 미세먼지 속 중금속 배출 효과뿐만 아니라 페놀성화합물 일종인 카테킨 속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와 에피카테킨 갈레이트(ECG) 성분은 항산화, 항암,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또 “녹차의 갈산 성분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고, 테아닌·타우린 등 다양한 유리아미노산 성분은 학습능력 촉진, 심혈관질환 예방, 항우울 효과 등이 있어 청소년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소중한 가족, 친구, 동료들과 추위도 녹여주고 체내 중금속도 배출해주는 하동 왕의 녹차 한 잔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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