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경매회사 크리스티즈(Christie's)는 5월 12일에 진행된 '인상파와 현대 미술 경매(IMPRESSIONIST & MODERN ART EVENING SALE)'에서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가 빈 보르도 와인병에 그린 여성의 누드작품 'Femme-Bouteille(여자-병)'이 72만 5천달러, 우리 돈 약 8억 5천만원에 낙찰되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즈에 따르면 이 작품은 전쟁 중이던 1940 또는 1941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전쟁 상황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한 캔버스를 구하기 어려웠고 많은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위해 캔버스가 아닌 다른 매체들로 전환하기 시작 할 때였다고 했다.
 

▲ 'Femme-Bouteille'을 들고있는 크리스티즈 미술품 전문가 Jessica Fertig <사진=christies.com>

크리스티즈의 미술품 전문가 Jessica Fertig는 "피카소처럼 많은 작가들이 종이나 판자에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마그리트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와인병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여성의 누드를 그린 병들은 그의 작품들 중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작품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서 그녀는 'Femme-Bouteille'는 빈 보르도 와인병에 유화로 그려졌다고 설명하며 "이건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마그리트의 여성 작품에는 항상 유혹하는 요소가 있다. 이 병에 그려져 있는 여성의 머릿결 뒤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와인병의 곡선은 완벽하게 여성의 형체를 담고 있다. 이 경매품은 초현실주의 그림과 조각들 중 내가 가장 아끼는 경매품 중 하나이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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