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노트] <57> 서양톱풀, 사랑을 뜻하는 커플을 위한 아름다운 허브

승인2019.02.05 08:00:58
▲ 허브 노트 서른세 번째 주인공 '서양톱풀' <사진=Pixabay>

발렌타인데이가 얼마 안 남았다. 연인들이 서로 초콜릿을 만들어주거나 선물을 교환하며 사랑을 나누는 이 날, 허브에서도 연인 간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예쁜 허브가 하나 있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서양톱풀’이다.

영어로는 ‘야로우(Yarrow)’라고 말하는 데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유럽에서는 17세기 후반까지 서양톱풀의 잎을 여러 음식에 사용했는데 서양에서 잎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요리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사용하거나 수프와 스튜에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점차 다른 허브들이 더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양톱풀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빈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현재에서는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 이상 만들어 먹는 경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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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는 서양톱풀의 작고 아름다운 흰색 꽃이 가지고 있는 아로마를 느끼기 위해 샐러드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건조한 꽃과 잎을 갈아 향신료로 사용하는 것과 맥주를 만들 때 홉과 보리의 대체품으로 서양톱풀을 이용하기도 한다. 서양톱풀은 스웨덴에서 ‘야생의 홉’이라고 불릴 정도로 맥주의 맛과 보존성을 높일 수 있으며 서양톱풀에 있는 ‘그루트(Grut)’라는 성분 때문에 일반적인 맥주보다 더 높은 알코올을 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다른 허브인 ‘타라곤’이 들어가는 레시피에 대체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달콤하면서도 약간 쓴맛을 지녀 비슷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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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서양톱풀이 우리에게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을까? 2012년 저명한 SCI 국제의학저널인 ‘Journal of Ethonopharmacology’는 서양톱풀의 추출물을 이용한 동물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 결과로 불안에 대한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불안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처방으로 사용되는 ‘다이아제팜(Diazepam)’과 비슷한 효과로 단기, 반복 투여 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래서 차로도 마시기에 적합해 서양톱풀의 가장 많은 수요는 허브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양톱풀의 매력은 아름다운 꽃과 그에 담긴 뜻 그리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라는 점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대게 드라이 플라워로 접할 수 있는데 정말로 오밀조밀하게 아름다워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선물해주기도 안성맞춤이다. 잊혔지만 아름다운 서양톱풀의 매력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서양톱풀 Fun Facts 노트

▲ 사랑을 뜻하는 서양톱플은 사실 중세 유럽에서는 악마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사진=KLGreenNYC>

중세 유럽 시대에서는 서양톱풀이 악마를 소환하거나 악령을 쫓기 위한 상징으로 사용했다. 이 허브가 현대 사회에서 영원한 사랑을 뜻하게 된 것이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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