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라'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대지로부터'라는 뜻이 있으며,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와인을 생산한 것이 특징이다. 생산지는 호주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산하며 그르나슈 100% 품종이다. 양가라 에스테이트 빈야드에서 생산하여 아영FBC에서 수입 중이다. 

테이스팅은 블라인드로 진행했으며, 테이스팅 후 와인 라벨을 공개하여 리뷰를 진행했다. 세 명의 고정 패널과 한 명의 객원 패널이 진행했다.

고정 패널은 소믈리에타임즈 두 명의 전문가와 한 명의 일반인 평가자다. 국제 와인 전문가 자격증 WSET advanced certificate 수료 후 Diploma 과정을 진행 중인 김지선 전문가와 와인과 술 문화를 탐구하며 소믈리에타임즈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도윤 전문가, 그리고 소믈리에타임즈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주류를 경험한 일반인K(소맥파)가 함께 진행했다. 

객원 패널로는 유성호 푸드 전문기자가 함께했다.

별도의 테이스팅 평가 형식을 두지 않고, 평가자 각자의 소견을 담으려고 했다. 단, 총점 별점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양가라 올드바인 그르나슈 2014' 와인 품평

1. 일반인 K

Blind Tasting : 눈에서 너무 예쁜 짙은 와인 색이다. 잘 익은 과일 향, 초콜릿? 단 향도 있다. 알콜향이 강하다. 입에서는 매우 드라이하다. 입안에 타닌이 쫙. 단맛은 거의 없고 신선한 과실의 느낌이 난다. 시간이 좀 지나니까 마시기 편해지고 밸런스가 느껴진다. 여운이 좀 있다.

Review : 과분(흰가루)이 가득한 포도를 두꺼운 껍질째 먹는 느낌. 껍질을 까서 먹고 싶다.

총점 ★★☆(2.5점)

2. 김지선 전문가

Blind Tasting : 살짝 어두운 루비 빛. 달콤한 바닐라, 잘 익은 블랙 체리와 앵두 향이 올라와서 침이 고인다. 나무 향과 약간의 감초 향도 은은하다.
한 모금 마신 후 입안에서 느껴지는 향은 달콤하지만 드라이하다. 타닌은 꺼끌한 편이며 과일 향의 후미가 스친다. 신선한 과일 향에 비해 알코올 느낌이 뜨겁다. 오크 터치감과 과일 향이 적절히 조화를 보여주기에 타닌에 민감하지 않다면 추천하고 싶다. 1~2년 숙성한 후 다시 마시고 싶다.

Review : 호주에서 점점 그르나슈만으로 만든 와인들이 많아지는데, 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첫걸음용 와인으로 안성맞춤이다.

총점 ★★★(3점)

3. 도윤 전문가

Blind Testing : 노즈에서는 붉은 과실 아로마가 지배적이며 살짝 풍선껌 같은 단향이 난다. 알콜 느낌이 확 올라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조금 누그러진다. 팔렛에서는 탄닌이 거칠지 않고 자글자글 부드럽게 풀어진 편이며,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바디감과 산미를 지녔다. 와인의 밸런스가 살짝 아쉽지만 무난한 와인.

Review : 파워풀하고 풀바디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보다는 부담스럽지 않게 레드 와인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가격까지 고려했을 때 점수는 2.5

총점 ★★☆(2.5점)

4. 유성호 푸드 전문기자(객원패널)

Blind Tasting : 매운 것과 체리를 동시에 먹은 기분,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난 뒤에 마시니 알코올이 강하게 올라왔다. 그 덕분에 남자들이 참 좋아할 와인이라고 생각한 게 소주처럼 “내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훅 들어오기 때문에 남자들끼리 기분 내기에는 좋아 보이는 와인이다. 육류가 들어간 담백한 찌개 혹은 국 그리고 삼겹살하고 어울릴 것 같다.

Review : 아로마의 매력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술은 취하려고 마시는 것’이라는 신조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듯.

총점 ★★★(3점)

'돌직구 와인 품평'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품평을 같이 소개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인 와인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다음 와인 품평이 기대된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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