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스피디아와 ARC이 '2019 항공 여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익스피디아>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 항공권 발권거래 전문업체 ARC(Airlines Reporting Corporation)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2019년 항공여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7년 10월 1일부터 1년간 500억 건 이상의 항공권 검색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항공권은 ‘일요일’, 호텔은 ‘금요일’이 구매에 최적 타이밍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날은 일요일이었다. 항공 탑승 일정이 아닌, 항공권 구매일 기준으로 3년 연속 같은 결과가 나타났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대다수 국가에서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일요일에 구매하면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으로 최대 31.5% 저렴했으며, 프리미엄급 좌석(비즈니스 및 퍼스트 클래스)도 최대 42.6%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반면, 금요일에 구매하는 항공권은 평균 12.4% 비싸 항공권 구매하기에 금요일은 ‘최악’의 요일로 분석됐다.

호텔 예약에서는 정반대였다. 호텔을 예약하고 결제하는 시점으로 가장 유리한 요일은 금요일로 나타났지만, 일요일에 인터넷을 뒤져 호텔을 잡을 때 숙박료가 가장 비쌌다.

일정에 주말 포함하면 항공권 25% 저렴

해외여행의 경우, 주말을 붙이는 일정이 평일로만 구성하는 경우보다 경제적이었다. 항공 일정 기준으로 월요일~수요일 일정보다 토요일~수요일 일정, 수요일~금요일 일정보다 수요일~일요일 일정의 항공권이 저렴했다. 전 세계적으로 일정에 주말을 포함할 경우 평균 25%의 항공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업무상 출장자가 많이 찾는 도시의 경우 비용 절감 폭이 더 컸다. 예를 들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장 일정을 마치고 바로 귀국할 때보다 토요일 하루를 현지에서 쉬고 일요일에 귀국하면 항공권 요금이 저렴해지는 것.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출장을 다녀올 때 토요일을 붙이면 평균 48.9% 항공료를 줄일 수 있었고, 말레이시아는 40.7%, 인도네시아는 33.3% 항공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 해외여행의 경우 주말을 붙이는 일정이 더욱 저렴하다. <사진=익스피디아>

ARC의 척 택스턴(Chuck Thackston) 데이터 사이언스 부문 전무이사는 “우리는 이번 분석을 통해 주중 출장에 주말여행 일정을 추가할 경우, 여행 비용을 실질적으로 절감할 기회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최근 여행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블레저(Business+Leisure)’ 트렌드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한 출장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무상 출장자보다 관광객이 밀집되는 지역에 운항하는 항공편의 요금은 주말을 포함할 때 오히려 더 비쌌다. 출장지와 동일한 일정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방문지에서 주말까지 체류한 후 귀국하는 일정의 마카오행 항공권 가격은 평일로만 구성된 일정보다 평균 18.94%, 호주는 10.7% 비쌌다.

한국 찾은 항공여행객 13.5% 늘어

작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방문하는 여행객(이하 항공편 이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브라질(47.0% 증가)이었다. 호주(28.0% 증가), 인도(17.3% 증가)가 2, 3위에 자리했고, 한국은 전년 대비 13.5%의 증가율을 보이며 4위를 기록했다. 방문 여행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일본이 5위였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은 전년 대비 18.3% 늘었고, 싱가포르와 홍콩으로부터 한국을 찾은 여행객도 각각 13.9%, 1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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