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샤넬의 부흥을 이끈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났다.

▲ 샤넬의 부흥을 이끈 패션계의 카멜레온 '칼 라거펠트' <사진=facebook@KarlLagerfeld>

1933년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Hamburg)에서 스웨덴 출신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올해 85세로 생을 마감했다.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는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있는 패션 디자이너 중 한 사람으로 연유 사업을 했던 부친 덕에 비교적 여유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 라거펠트는 14세 때 파리로 건너와 16세에 국제 양모 사무국 주최의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여성용 코트 부문 1위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뜨쿠튀르에 입문하게 되어 피에르 발망에서 보조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클로에사의 책임 디자이너를 거쳐, 프리랜서로 발렌티노, 발렌타인 등 세계 유명 브랜드를 거쳤다.

그는 현대적인 감각의 이지적이고 섹시한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데, 흐르는 듯한 율동을 표현한 아름다움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평범한 코디에서 벗어나 위트있는 새로운 코디법으로, 정돈된 클래식 스타일에서 약간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 클래시즘을 표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넬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가 전성기로 샤넬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색을 담은 샤넬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성공했으며, 1983년 샤넬 예술 감독으로 취임한 칼 라거펠트는 오뜨쿠튀르 데뷔 무대를 통해 ‘샤넬의 환생’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16세에 IWS 콘테스트 입상, 1980년 니만마커스상, 1982년 미국 디자이너협회상(CFDA)을 수상하였으며, 198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칼 라거펠트를 프레타 포르테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지혜기자 stpress@somme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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