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채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1위를 한 4,900원 가격의 와인을 보도했습니다.

세계파이낸스, 이투데이 등에 따르면 와인도매점 데일리와인이 16일부터 17일까지 와인샵 고객을 대상으로 4,900원에서 3만 원대의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저렴한 4,900원짜리 와인이 1위에 올랐다고 지난 18일에 밝혔는데요, 이를 보도한 언론 중에는 1976년 5월에 열린 파리의 심판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파리의 심판은 9명의 뛰어난 와인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초대했으며,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각 10종씩 동일한 조건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었습니다.

이후 시음한 와인의 이름과 평가 점수가 모두 공개되어,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4900원 와인이 1위를 한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어떨까요?

사용된 와인의 정보와 참석한 고객의 인원수 어느것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저렴한 와인이 1위를 했다는 기사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이 아닐까요?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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