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이퍼 빈야드의 소유주 '존 쉐이퍼'가 94세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쉐이퍼 빈야드 인스타그램>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의 소유주이자 나파 밸리 와인 산업 베테랑 ‘존 쉐이퍼(John Shafer)’가 94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주류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서 밝혔다.

쉐이퍼 빈야드의 사장이자 존 쉐이퍼의 아들 ‘더그 쉐이퍼(Doug Shafter)’는 성명서를 통해 “와인 세계는 아버지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곳이었으며, 쉐이퍼의 팀원들과 협력하여 와인의 품질을 향상하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미래의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는 나파 밸리를 사랑하고, 그곳을 모든 사람을 위한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의 관대한 정신으로 만났던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존 쉐이퍼는 1924년에 태어났으며 시카고의 작은 교외인 일리노이주 글랜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7세가 되고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에 봉사하기 위해 자원했으며, 군대 비행단에 합류해 독일 전역에 걸쳐 ‘B-24 폭격기’를 조종한 바 있다. 종전 후 그는 코넬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 학위를 취득한 뒤, 판매원으로 출발하여 시카고의 교육 출판사 “스캇, 포어스만&코퍼레이션(Scott, Foresman& Co.)’에서 계획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1977년 쉐이퍼 빈야드의 초기 모습 <사진=쉐이퍼 빈야드 인스타그램>

그 뒤, 1973년, 48세의 나이로 나파 밸리로 이사 온 존 쉐이퍼는 ‘스태그 립 팰리세이드(Stags Leap Palisades)’ 지역의 빈야드를 매입했다. 그가 1978년 최초로 생산한 ‘쉐이퍼 빈야드 카베르네 쇼비뇽’은 1981년에 출시되어 큰 성공을 이뤘고, 쉐이퍼 빈야드에서 생산한 ‘2002 쉐이퍼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힐사이드(2002 Shafter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Hillside)’는 로버트 파커 ‘파커 포인트 100점’을 차지하기도 하며, 미국의 대표적인 컬트 와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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