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염증과 항비만에 도움이 되는 도라지의 '플라티코딘 D 함량'을 높이는 기술 개발되었다. <사진=Pixabay>

농촌진흥청이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 중 ‘플라티코딘 D(platycodin D)’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가열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건강기능식품, 생약제, 식재료로 널리 쓰이는 농작물인 도라지에는 사포닌이 풍부하다. 이 중 플라티코딘 D는 항염증, 항비만,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효과가 보고돼 있다. 또한, 도라지추출물은 간 건강과 인지능력 향상 기능성에 대한 건강기능식품 원료(2건)로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한 기능(지표) 성분으로 플라티코딘 D가 활용됐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건도라지 분말에 물을 넣고 가열하는 것으로, 분말에 물(10배)을 넣고 25℃, 40℃, 60℃, 80℃, 100℃에서 1시간 반응 처리했다. 그 결과, 60℃에서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도라지(0.33mg/g)에 비해 플라티코딘 D가 약 8배(2.64 m/g)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조건(물 10배, 60℃)에서 1~2시간 잘 섞은 경우에는 플라티코딘 D가 최대 8.8배(2.92 m/g)까지 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 출원을 마치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산업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 조건 설정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도라지 진액, 도라지 청, 도라지 혼합 음료 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제조업체의 지표 성분(플라티코딘 D) 증진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최정숙 과장은 "이 기술로 플라티코딘 D 함량이 높은 도라지 가공제품을 개발한다면 품질 고급화, 제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돕고, 도라지 재배 농가와 가공업체의 소득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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