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권익 단체 ‘U.S. PIRG’가 미국의 유명 맥주와 와인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글리포세이트’를 발견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공개했습니다.

제초제에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는 세계보건기구(WHO) 암 연구 담당부서로부터 2015년 발암물질로 분류된 물질인데요, 이 물질에 노출 될 경우 암 발병 위험이 41%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형 업체는 물론 유기농 맥주, 와인까지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었습니다.

와인 분야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셔터 홈 메를로(Sutter Home Merlot)’로 무려 51.4 ppb가 검출되었습니다. 셔터 홈은 작년 한해 미국 최다 판매 와인 브랜드 2위에 오른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어 ‘베린저 파운더스 이스테이트 모스카토(Beringer Founders Estate Moscato)’는 42.6 ppb, ‘베어풋 카베르네 쇼비뇽(Barefoot Cabernet Sauvignon)은 36.3 ppb를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맥주 분야에서 글리포세이트가 많이 검출된 제품은 ‘칭타오’입니다. 총 49.7 ppb가 검출되었는데요, 한국에서 대중적인 브랜드인 ‘코로나 엑스트라’, ‘하이네켄’, ‘기네스’, ‘스텔라 아르투아’, 심지어 유기농 라거인 ‘사무엘 스미스 오가닉 라거’도 소량의 글리포세이트를 포함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U.S. PIRG는 이번 조사의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미국 농가에서 암이 발생하는 이유로 제초제로 사용된 글리포세이트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미국맥주협회’는 “이번에 조사된 글리포세이트 수치가 높은 와인을 하루 140잔 이상 마셔도 안전하다”며 이번 조사를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데요, 결국 최종 판단은 주류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달려있겠죠?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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