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최초로 제조・판매되는 액상분유 에자키구리코사의 '아이쿠레오' <사진=아이쿠레오 페이스북>

지난 3월 11일, 일본의 대표 식품기업인 ‘에자키구리코’가 일본 최초로 액상분유 제조 및 판매를 시작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공개했다. 발매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8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액상분유가 새로운 방재용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액상분유란 우유를 주원료로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첨가하여 멸균 처리한 제품으로 개정된 일본 후생성령에 따라 ‘조제액상유’라는 새로윤 규격으로 구분 및 관리되고 있다. 유아용 액상분유는 우유를 가루화하는 열풍 공정을 거치지 않아 영양소가 기조 분유보다 풍부하며 적당한 농도를 유지하고 있어 유아가 소화하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분유와 달리 액체 상태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 없이도 유아에게 수유가 가능하며 멸균 처리된 종이팩이나 캔에 밀폐되어 상온에서 6개월~1년간 보관이 가능해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재난대비 비축용으로 용이하다.

본래 일본에서는 가정에서 우유와 양젖을 제대로 된 멸균 처리 없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액상우유가 유아용 식품으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되어 있었으나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난 후 해외에서 보내진 구호물자 중 액상분유가 유아가 있는 가정에 큰 도움이 되어 허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지난 2018년 8월에 후생성령 개정을 통해 일본에서의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액상분유를 2012년부터 제조 및 판매하기 시작했던 만큼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의 시장 동향과 소비자의 선호를 파악하여 접근한다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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