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 재배에 치명적인 벌레인 '필록세라'가 호주 빅토리아주에 발병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Katja Schulz>

와인에 치명적인 벌레인 ‘필록세라’가 현재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주류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서 공개했다.

지난 3월 1일 호주 빅토리아주 야라 밸리의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 지역에 위치한 상업 와이너리에서 필록세라의 감염을 확인했고 빅토리아주 농업 당국은 세인트 앤드류스 지역을 ‘필록세라 위험 구역(Maroondah PIZ)’으로 신속히 확대하도록 하였다.

호주 와인 질병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인 ‘바인헬스 호주(Vinehealth Australia)’의 CEO ‘잉카 피어스(Inca Pearce)’는 이번 필록세라 발병에 ‘우려할 만한 확산’이라고 말하며, 업계에서 수행해야 할 필록세라의 확산 방지 노력을 강조했다.

그 뒤 지난 3월 25일, ‘골드스트림(Goldstream)’ 지역에서 두번째로 발생이 되었고 필록세라의 종은 기존 필록세라 감염 지역과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발견된 ‘G1’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빅토리아주 농업 당국은 와인 양조업자들에게 경계를 유지하고 생물 안정성에 대한 공동 책임의 일환으로 필록세라를 포함한 해충, 질병 및 잡초의 이동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를 하도록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 포도나무 잎에 붙어있는 필록세라의 모습 <사진=Judy Gallagher>

필록세라는 자생하는 진딧물의 일종으로 미국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의 포도밭을 황폐화한 적이 있는 치명적인 벌레다. 미국 자생 포도는 공격하지 못하기에 대부분의 양조용 포도나무들은 미국 포도나무와 유럽 포도나무를 접붙이기해서 와이너리를 만드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호주의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접붙이기를 하지 않고 지역 특유의 풍토성을 지닌 포도나무를 사용하는 약 83곳의 와이너리가 있어 피해가 큰 상황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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