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국순당은 롯데백화점과 공동기획하여 미슐랭 스타 셰프로 유명한 프랑스의 '프랑크 퓌틀라(Franck Putelat)'가 개발에 참여한 와인 '라 쁘띠뜨 가르고뜨(La Petite Gargotte)'를 출시했다. 

다수 매체를 통해 소개된 이 와인은 '품질 좋은 음식을 좋은 가격에 파는 레스토랑'이라는 의미를 지닌 '가르고뜨'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으며, '라 쁘띠뜨 가르고뜨'는 '좋은 식사 자리를 만들어 주는 작은 식당'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와인에 대한 해외 온라인 정보는 없으며 제조사 'Les Producteurs Réunis'에 대한 정보 또한 거의 없다. 제조사 'Les Producteurs Réunis'는 IGP 급의 페이독(Pays d'Oc)와인 몇 종을 생산하여 한화로 1~2만원 사이로 판매 해 온 것을 확인했다.

국순당에 따르면, 이번에 롯데백화점과 함께 기획한 2종 와인 중 '라쁘띠뜨 가르고뜨 샤르도네'는 프랑스 남서부 가스코뉴 지역의 떼루아가 전해주는 신선함이 마치 갓 피어난 듯한 꽃 향과 맛이 은근한 미네랄 느낌과 함게 조화를 이루며 우아함과 섬세함을 전해준다고 설명한다. 이 화이트 와인은 롯데백화점에서 15,000원에 구매했으며, 13.5%의 알코올 도수를 갖고 있다. 

이번 돌직구 와인 품평의 테이스팅은 세 명의 고정 패널과 한 명의 객원 패널이 블라인드로 진행하며, 테이스팅 후 와인 라벨 및 정보를 공개하여 리뷰를 진행한다. 별도의 테이스팅 평가 형식을 두지 않고, 평가자 각자의 소견을 담으려고 했다. 단, 평점은 별점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라 쁘띠뜨 가르고뜨 샤르도네' 와인품평

1. 일반인K

Tasting : 도수가 있는 느낌이 든다. 꿀 같은 부드러운 단향이 느껴지고 목에서는 어렵지 않게 넘어간다. 피니시는 거의 없다.
Review : 너무 광고가 거창하다. 미슐랭 스타 셰프가 함께 해서 어떤 특별함이 들어갔다는 소리인가? 진짜 특징이 없는데?
평점 ★(1.0)

2. 김지선 전문가

Tasting : 중간 레몬빛, 향수와 알코올의 경계에 있는 향이 느껴지다가 점차 달콤한 배, 복숭아, 은은한 바닐라 향이 올라온다. 맛에서는 산미가 두드러지고 코로 맡았던 향긋함이 덜해진다. 후미도 짧다.
Review : 향기에 비해 맛이 전체적으로 아쉬웠는데, 가격도 아쉽다.
평점 ★☆(1.5)

3. 도윤 전문가

Tasting: 코끝에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꽃향, 미네랄과 핵과류(복숭아) 아로마가 피어오르며, 쌉쌀한 미네랄 느낌에 살짝 유질감이 있는 편이다. 산미는 높지 않으며 와인의 농도가 매우 묽은 편. 
Review: 누구나 본인만의 개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유독 눈에 띄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또 둥글둥글 잘 어울리는 스타일. 이 와인은 음식과 함께 마실 때 더 좋을 와인이다. 오일 베이스의 짭쪼롬한 요리(해산물, 버섯, 봉골레 파스타 등)와도 궁합이 좋을 것 같다. 캠핑 가서 새우 바베큐랑 쭉쭉 들이키고 싶네. 
평점 ★☆(1.5)

4. 김하늘 워터소믈리에 

Tasting : 레몬, 청사과, 덜익은 과일의 상큼한 향이 매력적이다. 약간의 오크향이 어우러져 맛보기전 이미 제법 괜찮은 퀄리티의 와인임을 확신한다. 하지만 산도가 부족해 다양한 음식과 어우러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에피타이져보다는 마요네즈를 듬뿍 뿌린 과일샐러드 일명 사라다와 마시면 좋을 것 같다.
Review : 괜찮은 퀄리티의 화이트와인. 예상가격은 2만원이내. 산도만 받쳐줬다면 가격은 3만원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산도가 아쉽다.
평점 ★★☆(2.5)

품평의 기대와 결과는 다르지만, 새로 국내에 론칭되어 알려지는 와인들은 궁금하기 마련이다. 품평을 진행할 수록 와인에 대한 기존 설명과 품평 내용이 일치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이번 품평이다. 

'돌직구 와인 품평'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품평을 같이 소개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인 와인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다음 와인 품평이 기대된다.

한편, '돌직구 와인 품평' 고정 패널은 소믈리에타임즈 두 명의 전문가와 한 명의 일반인 평가자다. 국제 와인 전문가 자격증 WSET 어드밴스드(advanced) 과정 취득 후 디플로마(Diploma) 과정을 이수 중인 김지선 전문가와 와인과 술 문화를 탐구하며 소믈리에타임즈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도윤 전문가, 그리고 소믈리에타임즈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주류를 경험한 일반인K(소맥파)가 함께 진행했다. 이번 품평의 객원 패널로는 김하늘 워터 소믈리에가 함께하였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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