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공보건청’에 따르면 프랑스 성인의 약 4분의 1이 정기적으로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음주량으로 인해 매년 4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프랑스인의 ‘피할 수 있는 사망 원인’ 1위인 흡연에 이어 다음이다.
공공보건청 책임자 ‘비엣 누엔-탄(Viet Nguyen-Thanh)’은 “천만명에 이르는 성인들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며 암, 고혈압, 뇌출혈,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공보건청은 성인 1명이 일주일에 약 10잔 이하의 와인을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100ml 와인 잔으로 계산한 것으로 일주일에 1L로 영국 공공보건청에서 권고한 7잔(175ml 와인 기준1.225L)’보다 약간 적은 양이다. 프랑스 공공보건청은 “당신의 건강을 위해, 술은 하루에 최대 2잔으로 제한되어야 하며, 그것도 매일 마셔서는 안된다”고 주의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프랑스 와인 업계 일부는 반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프랑스인들은 연간 12.6L를 마신다고 공개했는데, 다른 국가들을 살펴보면 ‘리투아니아(15L)’, ‘독일(13.4L)’,’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13L), 라트비아(12.6L)’로 프랑스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프랑스의 와인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제 주류 연구기관 ‘IWSR’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알코올 소비량 감소율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전 세계 알코올음료 시장의 규모가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6년 이전 5년간 평균 0.3%가 감소한 것에 비해 큰 감소 추세다.
‘랑그도크 AC 와인 메이커’의 대표 ‘제롬 빌라레트(Jérôme Villaret)는 “이런 종류의 광고는 적정 수준으로 마시고 있는 소비자들을 화나게 한다”라고 말하며 “이런 종류의 연구는 소비자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관련기사
- [돌직구 와인 품평] 라 쁘띠뜨 가르고뜨 샤르도네, 국순당
- '레드보다 화이트' 현업 종사자가 말하는 2019 국가별 와인 소비 트렌드
- 와인&스피릿 전문 박람회 '비넥스포 보르도(Vinexpo Bordeaux)', 5월 13일부터 4일간 개최
- 프랑스의 잊혀진 포도원을 되살린다, 샤블리 와인메이커가 참여한 '도멘 데 세논'
-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싼 포트 와인과 디캔터, 소더비 경매를 통해 1억 4천만원에 팔려
- 독일 와인업계 '병부족 현상', 코카콜라에 밀리고 있는 와인병의 수요
- 프로바인(ProWein) 2019 성황리에 종료…업계 종사자를 위한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
- '와인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보르도 생떼밀리옹 새로운 포도 재배 규제 계획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