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I농식품수출정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뇌와 장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최근 몇 년간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며, 그 결과 뇌와 장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내 미생물군이 뇌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뇌-장 커넥션의 과학적 입증으로, 정신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자연스레 장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 액티멜의 '액티벨 과라나 샷' <사진=액티멜 이탈리아 인스타그램>

장과 뇌의 연관성은 해당 시장의 잠재 가능성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근거.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위장 작용은, 분노와 기쁨과 같은 다양한 인간 감정의 영향을 받으며, 동시에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러한 수많은 관련 연구와 대중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장-뇌에 유익이 되는 건강 식품시장 개발은 미진한 상태였으나, 최근 프랑스 다국적 식품기업 ‘다논(Danone)’이 식품 업계에서는 드물게, 정신 건강을 위한 신제품 음료, 브라질산 덩굴 식물의 일종인 ‘과라나’를 이용한 ‘액티멜 과라나 샷(Actimel Guarana Shot)’을 공개했다.

‘액티멜 과라나 샷’과 같은 상품은 여전히 해당 시장에서 소수에 불과. 장-뇌 건강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높은 관심을 시장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소비재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번 IFE 런던 박람회에, 정신 작용과의 상관 관계가 대중에도 상당히 알려진 ‘칸나비디올(CBD)’을 원료로 한 커피 캡슐, 음료수, 스낵바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품되었다. 현재 많은 식품 브랜드들도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른 여러 가지 원료들을 이용하여 상품 개발에 나서는 상태다.

▲ '와우 드링크'의 다양한 에너지 음료들 <사진=와우 드링크 인스타그램>

대표적으로 ‘와우 드링크(Wow Drinks)’는 올 3월,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항정신성 천연 에너지 음료를 375개의  영국 식품 유통업체인 ‘아스다(Asda)’ 매장에 출시했으며 ‘스위트 레볼루션(Sweet Revolution)’은 우울감과 분노감을 완화시켜주고 치매 예방을 도와주는 새로운 슈퍼푸드인 노루궁뎅이버섯을 첨가한 ‘치커리 라떼(barista blend Chicory Latte)’를 출시했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인 ‘모도인텔리전스’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판매가 2017~2022년 사이에 1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사람이 태어날 때 장에 갖고 있는 유익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을 일컫는다.

지난 2019년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런던에 위치한 대규모 박람회장 ‘엑셀 런던’에서 열린 ‘국제 식품 박람회(IFE)’에서 이러한 트렌드가 잘 드러났는데. ‘프리바이오틱’, 스낵류, 독일식 양배추 김치인 ‘사수어크라우트’등 장 건강에 열성적인 대중을 위한 다양한 혁신 상품들이 소개되었다. 박람회에서 이토록 다양한 장 건강식품들이 등장했음에도, 해당 품목은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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