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 협회(Tea Association of America)는 미국 내 차(茶) 시장의 매출이 조금씩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미국 차 산업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차 시장의 매출은 4-5%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5-6%의 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 중, 스페셜티(specialty) 차는 밀레니얼세대의 선호에 힘입어 8-10%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밀레니얼세대는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맛과 향을 찾아 나서며, 고유의 문화가 배어있는 음식을 통해 즐거움을 찾는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잎차, 또는 식물을 곱게 간 스페셜티 차는 2000년대 초부터 공정무역 커피, 수제맥주와 함께 새로운 음료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차 생산업체인 Rishi는 스페셜티 차에 대해 “소비자들은 매력적인 향과 맛에 끌리기도 하지만, 몸과 마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음료 중 하나로 여겨 마시기도 한다. 그 중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강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는 수천 년 동안 보약, 음료와 약물의 혼합물을 마셔온 나라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스페셜티 차 종류 중 강황, 말차로 만든 유기농 차들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강황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은 디카페인, 항염증 효능으로 지난 1년 사이 가장 인기 있는 종류로 급부상했다.

말차 역시 강황과 함께 뜨는 차 종류 중 하나로, 녹차 잎을 맷돌로 곱게 갈아 분말형태로 타 마시는 방식으로 기존 잎을 우려먹는 방식과는 다르며, 항산화 효과를 포함하여 녹차가 가지고 있는 모든 효능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말차는 차계의 에스프레소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겨울철에 마시기 좋은 차로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샤프란, 카더몬 같은 향신료, 버섯가루로 만든 차를 꼽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와 차(茶)가 가지고 있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커피를 주로 마시는 미국의 음용문화에 차 문화가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차를 즐기는 원인으로 독특한 향과 맛도 있지만, 항염증, 항산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음료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 트렌드에 맞춰 우엉, 옥수수수염, 백수오 차와 같은 국산 차들의 효능을 강조하여 수출한다면 커져가는 미국 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