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건축‧수선비 총 4억 원 편성…사업 참여 희망자는 성동구에 신청‧접수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성동구가 성수동 서울숲 북측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붉은벽돌 마을’ 사업과 관련해 8개 건물을 처음으로 선정‧완료했다. ‘붉은벽돌 마을’ 사업은 한옥하면 북촌이 떠오르듯 붉은벽돌하면 성수동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역 내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마을을 명소화하기 위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3년('18~'20년) 간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등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 등이 있다.

성수동은 1970-80년대 경공업 시대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1990년대엔 붉은벽돌 된 소규모 주택이 들어서며 붉은벽돌로 된 건물들이 즐비한 지역이다. 현재 사업대상지 면적 71,220㎡의 건물 248동 가운데 약 68%(169동)가 붉은벽돌 건물일 정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첫 선정된 8개 건물 중 6개 건물은 붉은벽돌로 신축되고 2개 건물은 기존 건물을 대수선한다. 총 3개는 준공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수선비는 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 성동구 심의를 거친 후 건물소유주에게 지급된다.

건축‧수선비는 성동구 붉은벽돌건축물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전‧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붉은벽돌 건축물 인허가를 받은 후 사업구역 내에서 붉은벽돌 가이드라인에 따라 건축하고 준공 후 지원된다.

서울시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건축‧수선비 지원금을 두 배로 늘리고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증축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4천만 원(기존 2천만 원), 대수선‧리모델링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2천만 원(기존 1천만 원)을 지급한다. 성능개선공사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해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기존엔 붉은벽돌로 외장재를 교체하는 경우만 지원했다.

성능개선공사의 경우 구조·내진보강, 단열·방수·창호 공사 등 건축물의 보전·내구연한 증대를 위한 공사 등이 포함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사업의 확대시행으로 붉은벽돌 마을이 본격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수동 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저층주거지의 모범적인 관리모델을 지속적‧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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