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가 모든 도시재산에 주류 광고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pxhere>

뉴욕 지하철에서 술 광고가 금지된 지 약 2년이 지난 지금, 뉴욕 당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버스 쉼터, 신문 가판대, 전화 부스를 포함한 도시 재산에 대한 술 광고를 금지한다고 주류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서 공개했다.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 뉴욕 시장이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이제 버스 쉼터, 신문 가판대, 전화부스, 시가 설치한 와이파이 시설물에 주류 광고를 낼 수 없다. 기존의 존재하는 모든 알코올 광고는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유지할 수 있으며, 식당, 경기장, 공연장 등 주류 판매를 허가받은 장소들은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블라시오 뉴욕 시자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은 높은 수준의 알코올 남용 사례를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는 “너무 많은 뉴욕 시민들이 제기되는 물질에 심각한 오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그중에는 과도한 음주도 포함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건정신위생국은 안전한 음주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는 중이다. 이번 주류 도시 광고 금지령에 이어 술을 마시는 간격, 음주 중 충분한 물 섭취, 음식 섭취, 적당량의 술 마시기 등 다양한 팁이 적힌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뉴욕시 당국은 지난 2017년 과자, 설탕 시리얼, 냉동 피자, 에너지 음료, 커피 과자, 주류 등 일부 건강하지 못한 제품에 대한 ‘지하철 광고 영향’을 연구하는 중, 광고가 흑인 거주자 및 히스패닉 거주자의 비율이 높은 저소득 지역에 자주 등장한다고 말해 기업들이 잠재적으로 취약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16년 뉴욕시는 약 2,000명이 한 해 동안 알코올과 관련된 간질환, 사고사, 간암 등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