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세의 노인이 특수제작된 술통으로 대서양을 횡단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Jean-Jacques Savin 페이스북>

프랑스의 한 72세 노인이 와인 및 스피리츠 배럴을 만드는 회사가 제작한 특수 오렌지색의 배럴로 대서양을 횡단해 화제를 모았다고 음식전문지 ‘푸드앤와인’지에서 공개했다.

72세의 ‘쟝-자크 사뱅(Jean-Jacques Savin)’은 낙하산 부대원, 항공 조종사 및 철인 3종 경기 챔피언 출신으로 평범한 노년 생활을 뒤로하고 특별한 모험을 떠나기로 결정했는데 바로 모터와 돛 같은 동력이 없이 석 달 동안 4,500km의 대서양을 횡단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와인 및 스피리츠 술통을 생산하는 ‘부테스 코퍼리지(Boutes Cooperage)’의 도움으로 길이 3m, 폭 2.1m의 수지로 코팅된 합판으로 만들어진 술통을 만들어 그 안에 침대 및 간단한 주방 시설을 만들었고 지난 12월 26일 본격적인 항해를 떠났다.

▲ 와인&스피리츠 술통 제작 업체 ‘부테스 코퍼리지(Boutes Cooperage)’의 도움으로 완성된 특수 술통 <사진=Boutes Cooperage>

‘카나리아 섬’에서 출발해 바닷속에 보이는 물고기와 새들을 감상하며 책을 읽고, 낚시를 하며,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업데이트 하는 등 남들과 다르지 않은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했고 2~3m에 달하는 강력한 파도와 강풍속을 헤쳐나가기도 했다. 그는 서쪽 자오선을 지난 후 무역풍을 만나 다시 동쪽으로 되돌아가던 중 우여곡절 끝에 지나가던 네덜란드 유조선에 구조되어 서인도 제도 동부에 있는 ‘세인트 유스타티우스 섬’에서 모험을 마쳤다.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그는 술통 안에서 보내는 72번째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푸아그라’, ‘소테른 화이트와인’, ‘생떼밀리옹 레드와인’을 즐겼으며 보르도 와인이 땅이 아닌 물에서 충분히 저장될 수 있는지를 연구해보는 등 와인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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