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법 개정안 공방] <1> 조태권 화요 대표이사 "백지화는 있을 수 없는 일"

"종량세로의 개편은 한국 술의 품질 향상을 통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계기"
승인2019.05.15 15:09:38

지난 7일 기재부가 발표한 주세법 개정안 지연과 관련하여 주식회사 화요는 "종량세로의 개편은 한국 술의 품질 향상을 통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된다며, 주세개편안 백지화에 대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60년 이상 한국의 주류 시장을 독점해온 희석식 소주 기업들은 안정적인 내수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며 상당한 부를 축적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류의 경쟁력을 발전시켜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현행 주세법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국내 주류의 국제 경쟁력은 전혀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참고로, 주식회사 화요는 현재 우리쌀을 감압증류방식과 옹기 숙성을 통해 증류식 프리미엄 소주로 만들어 판매 하고 있으며, 도수별로 다양하게 생산하여 여러 연령층에 사랑받고 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화요는 기존 종가세 방식에서 종량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여 추진하고 있는 이번 정부의 주세법 개정안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품질 향상과 고급화를 통한 우리 술의 세계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지금, 새 주세법은 국내 주류산업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당사는 2005년 국내 소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대기업의 희석식 소주가 점령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당사는 과감히 증류식 소주 ‘화요’를 만들어 선보였습니다. 전통을 현대화하여 국산 쌀 100%로 만든 ‘화요’는 국내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며 경쟁력을 키웠고 지금은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화요’를 처음 시장에 내놓을 때만 해도 당사는 자본력, 영업력, 유통망 등 모든 부분에서 힘들었습니다. 시장 점유율도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제품의 힘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10여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각종 수상을 하며 우리나라 전통문화상품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 기업은 대기업이 점령한 국내 시장에서 오직 품질 하나만을 믿고 인내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중소기업 발전의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올해 초 주세법이 개정되고 세제 환경이 변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사는 큰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출고가에 세금을 붙이는 현행 종가세 체제에서는 어떤 기업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고급술을 만들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량세로의 개편은 한국 술의 품질 향상을 통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됩니다. 이에 당사의 전 임직원은 이제 우리가 세계 시장에서 뻗어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품고 심기일전하여 가치창출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미디어의 보도에 의하면 희석식 주류 업체에서 주세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산업 발전을 위해 주세법을 개정하려는 오랜 논의가 백지화될 것이라는 말도 들려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60년 이상 한국의 주류 시장을 독점해온 희석식 소주 기업들은 안정적인 내수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며 상당한 부를 축적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은 우리나라 주류의 경쟁력을 발전시켜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부를 쌓는 동안 국내 주류의 국제 경쟁력은 전혀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현행 주세법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입니다.

정부가 미래 산업으로서 주류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대책을 세워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주세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또 그것은 우리 주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정확한 통계와 수치로 제시한 후 신속하고 명확하게 법 개정을 추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주류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며, 국내 주류 시장이 건강한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질적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끝으로 대한민국에도 전 세계 주류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술을 만드는 세계적 주류기업이 탄생하는 모습을 꿈꿔 봅니다. 주류산업은 농업, 외식업, 관광업, 유통업,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어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세계적 주류기업의 탄생은 미래 세대를 먹여 살릴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거시적인 정책적, 행정적 지원은 물론 언론의 책임 있는 심층보도와 이를 통한 여론 형성이 필요합니다.

한 해 20억 명이 세계를 여행합니다. 그 중 10%인 2억 명이 중상층의 주류 소비자입니다. 이 시장 규모만 800조원 규모입니다. 이 거대한 세계 주류시장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의 틀을 만들어 주실 것을 정부에 간곡히 건의하는 바입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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