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회사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웨덴의 디스틸러리와 손을 잡고 AI 기술을 이용한 위스키를 출시한다. <사진=Mackmyra Whisky>

스웨덴의 디스틸러리 ‘마크미라(Mackmyra)’가 핀란드 기술자문 회사 ‘포카인드(Fourkind)’와 유명 IT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와 합작해 AI 기술을 접목한 위스키를 출시한다고 주류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서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과 애저 인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스틸러리의 창고에 있는 캐스크의 종류와 위스키의 숙성도를 분석해 최대 7,000만개 이상의 다양한 위스키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변인은 “AI를 사용하면 인간이 같은 일을 수작업으로 수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과정으로 해낼 수 있다”고 말하며 “기술을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미라의 마스터 블랜더 ‘안젤라 드오라지오(Angela D’Orazio)’는 “우리는 기존의 전통적인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하며, “AI를 디지털 개발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기술을 통해 양질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완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마스터 블랜더라는 직업이 AI 기술을 통해 위협을 받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되지 않으며, 위스키 레시피가 AI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해도 프로그램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전문지식과 인간의 감각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궁극적으로 AI 위스키를 만드는 결정은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마크미라의 AI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위스키는 2019년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니즈와 생강, 백후추 같은 허브 느낌으로 시작해 시트러스, 매운 느낌의 끝 노트로 마무리되는 싱글 몰트 위스키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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