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음료협회’가 재사용 가능 친환경 플라스틱의 ‘쿼터제 도입’을 요구했다. <사진=Pexels>

‘독일음료협회’가 재사용 가능 친환경 플라스틱의 ‘쿼터제 도입’을 요구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에서 밝혔다.

독일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 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포장법인 ‘플라스틱 제한법’이 시행되었음에도 오히려 음료업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이 사실상 증가하자, 독일음료협회는 독일 정부에 법적 구속력 있는 재사용 가능 플라스틱 쿼터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올해 초 시행된 독일의 플라스틱 제한법은, 2022년까지 음료 용기 70%를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독일의 비영리단체 ’도이체 움펠트힐페(Deutsche Umwelthilfe)’에 따르면, ‘알디’, ‘리들’, ‘네슬레’, ‘펩시’와 같은 대형업체들이 플라스틱 제한법을 준수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2022년까지 정한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 받았다.

실제로 최근 목표 달성 수치는 43%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감소하는 추세로, 이에 맞춰 음료협회는 70% 목표 달성을 위해, 올 해 50%, 내년도 60% 등 연간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독일 음료협회는 독일 연방 정부에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용기에 최소 20센트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법규를 도입하여 소비자의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소비자가 재사용 가능한 용기와 일회용 용기를 분명히 구분할 수 있도록 ‘라벨링’을 개선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는데, 재활용과 비교해서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용기’는 재생산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재사용된다는 점에서 더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 최근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 포장 문제 <사진=Pixabay>

현재 독일은 연간 164억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생산하여, EU 최대 플라스틱 음료용기 생산·소비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만약 비알콜 음료용기를 모두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면 연간 중형 자동차 약 57만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U는 2018년 10월 24일, 2021년부터 대체 제품이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향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 원료로 대체가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회원국 별로 사용 감축 의무가 적용되는데, 일례로 담배 필터와 과자 봉투 등의 식료품 포장지, 식품용기, 음료수병 등의 포장재의 경우 25% 사용 감축 의무가 적용되며, 관련 제조업체는 해당 제품의 수거와 폐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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