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기농 식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pxhere>

2018년 미국 유기농 식품 시장이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에서 공개했다.

‘유기농 무역협회(OTA, Organic Trade Association)’에 의하면, 2018년 미국에서 유기농 식품 매출은 ‘479억 달러(한화 약 57조 249억 원)로 2017년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의 증가 인 6.4%보다는 낮지만, 일반식품 시장의 성장률인 2.3%보다 현저히 빠른 것이다.

OTA는 2018년 미국 식품 판매의 5.7%가 유기농이었으며, 이 중 가장 많이 팔린 부문은 여전히 과일과 야채로 2018년에 전년 대비 5.6%의 성장한 ‘174억 달러(한화 약 20조 7,1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체 유기농 식품 판매의 36.3%를 차지했다.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 '그린리프'의 유기농 음료 제품 <사진=Greenleaf Instagram>

유기농 식음료 시장의 열기는 2013년 12.2%의 연간 성장으로 피크를 이룬 후,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일반 식품 부문보다 빠른 시장 성장을 하고 있는데, OTA는 “유제품 부문이 2년 연속 성장이 둔화하고 전체적인 성장이 다소 느려진 것은 식습관 변화 트렌드와 유기농 제품의 시장가격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대형 잡화점들은 구매력이 있어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판매할 수 있지만, 소상점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기농 상품들을 판매하면서, 일반 상품과의 가격 차이를 좁히기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OTA는 “유기농 상품들은 생산 과정에서 비용이 더 들어가 가격이 비싸지만, 그런데도 더 많은 가정에서 저렴한 유기농 식품들을 많이 이용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특수 식이요법이나 기능성 식품들이 최근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바꾸어 놓았으나, 유기농 달걀 부문은 2018년 9.3% 증가한 ‘8억 5,800만 달러(한화 약 1조 215억 3,500만 원)’를 기록했으며, 유제품과 달걀은 여전히 유기농 식품 부문 소비의 2번째를 차지하여 2017년에 비해 8% 증가한 ‘65억 달러(7조 7,395억 5,000만 원)를 기록했다.

▲ '메이플 힐'의 초식 사육 우유 <사진=Maple Hill Instagram>

그리고 식물에 기반을 둔 식음료는 유기농 유제 식품 부문에도 혁신을 일으켰으며, 더 많은 단백질, 지방, 맛을 함유한 ‘초식 소 우유’ 등도 시장에 출시되었다. 소비자들과 제조사들, 농부들은 지속해서 유기농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2018년 닐슨(Nielsen)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일반 상품보다 평균 9% 정도 가격이 비쌌던 프리미엄 유기농 상품들은 2018년에는 7.5% 정도로 가격 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우유와 달걀은 일반 상품들보다 각각 평균 88%, 86%의 가격이 높은 상태다.

OTA는 유기농 산업의 혁신과 활동은 계속될 것이며, USDA의 유기농 인증의 신뢰성 지속과 함께, 사기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유기농 식품의 기준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유기농 인증 자체보다는 식품 소비와 생산의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 가치 준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식음료의 기본 조건인 맛과 풍미뿐 아니라, 영양적 우수성과 환경보호 등 많은 이유로 소비자들의 유기농 상품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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