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 들려주는 술 이야기] <6> 동양 최대 규모, 일제강점기 포항 미쯔와농장 기나철 포도주

승인2019.06.03 14:07:12
▲ 동양 최대 규모, 일제강점기 포항 미쯔와농장 기나철 포도주 <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당시 포항의 미쯔와 기나철 포도주 광고물로, 완전한 흡수성과 동화성으로 효력이 비교할 수 없이 빼어난 자양강장음료임을 내세우고 있다.

기나철(規那鐵)은 “키나”라는 열대식물 껍질에서 추출한 말라리아 특효약인 <키니네>를 뜻하는 단어로, 해열 및 강장제로 쓰여왔다.

미쯔와 포도주는 삼륜포항농장(경북 동해면 도구동, 포항 오천면 일부)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든 술로, 포도농장은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였다.

이 포도농장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에서 포도 수입이 곤란하게 되자, 당시 조선총독부 데라우치 총독이 사업가 미쯔와 젠베이(三輪善兵衛)에게 포도재배농장을 권하게 된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에 미쯔와는 수원의 *권업모범장에 적절한 재배지를 의뢰하였고, 포항지역이 최적지로 선정되어, 1918년 2월 당시 국유지를 불하받아 미쯔와 농장을 설립하게 되었다.

1934년 기준 농장면적 200정보, 연 생포도주 800석, 브랜디 100석, 감미 포도주 500석을 생산하였고, 농장 직원 15명, 조선인 인부 연 32,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농장이었다.

광복 이후에는 삼륜포도주 공업주식회사로 1960년대까지 포도주를 생산하였다.

한편 “청포도”를 모티브로 지은 이육사의 시 배경 또한 이곳이다.

이육사가 1943년 자신의 시 청포도에 대하여, “내 고장은 조선이고 청포도는 우리 민족인데, 청포도가 익어가는 것처럼 우리민족이 익어간다. 그리고 일본도 끝장난다.”라 회고했었고, 이때 청포도는 품종으로써 “청”포도가 아닌, 익기 전의 “풋”을 뜻하는 말이다.

권업모범장은 1906년 일제가 조선의 농축산 기술향상과 종자개량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기관을 말한다.
 

▲ 나상형 학예연구사

완주군 문화관광과 학예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전시관 연출 및 기획전 등 학예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나상형 학예연구사 nsh8139@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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