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과 같은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제3의 한류 바람이 찾아왔다. <사진=Wikimedia Commons>

올해 일본 방한 관광객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제3의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에서 공개했다.

2019년 3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약 37만 5천 명으로, 월별 실적으로는 1965년 한·일간 국교 정상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한국 패션이나 식문화에 친밀감을 느끼는 10~20대 일본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 관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일 외교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는 시점에서 더욱 주목되는 수치이다.

제3한류는 2년 정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원동력은 2017년 12월 ‘HK 홍백가합전’ 나온 적이 있는 트와이스와 같은 케이팝 그룹의 인기이다.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BTS(방탄소년단)도 제3차 한류에 큰 영향을 끼쳤다. 1차 한류는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 2차 한류는 2010년 소녀시대, 카라, 동방신기 등 케이팝 그룹 일본 데뷔로 꼽히고 있다.

제3차 한류의 특징으로는 팬층이 젊은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생활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1차 한류 붐이 중년 여성 중심이었던 것, 2차 한류 붐이 케이팝 등 대중문화에 머문 것과는 비교된다.

3차 한류 팬인 젊은 여성들 대부분은 SNS를 통해 자신의 취미에 맞는 정보만을 얻고 있기 때문에, 최근 경색된 양국 간의 정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 최근, “고교생 연구소 47”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에이치제이가 일본 전국의 현역 여고생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졸업여행으로 가고 싶은 장소 1위에 한국이 오르기도 하였다.

▲ 일본에서 인기를 끌어 즉석식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는 '치즈닭갈비' <사진=Wikimedia Commons>

이번 제3차 한류를 지속시키는 주역으로는 한국 화장품과 음식을 꼽을 수 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치즈 닭갈비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음식 관련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쿄 신오쿠보 지역에서 치즈 닭갈비와 치즈 핫도그가 유행하여 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화장품은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 여러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일본에 진출하여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 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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