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깻잎과 더불어 굉장히 친숙한 허브지만 외국에서는 효능을 인정받아 최근 슈퍼푸드로 떠오르고 있는 허브가 있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사포닌이 풍부한 우리의 영원한 보양식재료중 하나인 ‘인삼’이다.
외국에서는 ‘진생(Ginseng)’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한자 ‘人蔘(Jenshen)’의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말해 진생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최초로 인삼의 기록이 발견된 것은 서기 196년 중국의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의학서적인 ‘선능 약초집’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500년대 중국 명나라 말기의 약학자인 ‘이시진’이 ‘본초강목’을 통해 강력한 강장제로 묘사하며 만성질환 환자와 요양 중인 강장제로 쓰였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우리가 인삼을 아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삼계탕’에 있다. 이름에서 ‘삼’이 인삼을 뜻해 인삼이 없다면 삼계탕이라고 할 수 없는데, 음식 자체는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만 같지만 일제 강점기때 부잣집에서 백숙에 인삼가루를 넣은 것이 삼계탕의 시초이며 6.25전쟁 이후 본격적인 ‘삼계탕’이라는 이름이 붙으며 음식점에 팔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 인삼의 유통 방법이 발전해 가루 대신 생 인삼을 사용하며 우리가 아는 삼계탕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 삼계탕은 우리나라 대표 여름 보양식으로 여겨지는데 닭고기의 영양 측면도 있겠지만 인삼에 들어가 있는 ‘사포닌’ 성분이 큰 역할을 한다. 인삼과 콩의 대표적인 영양소로 알려진 사포닌은 체지방에 축적되는 에너지를 줄여주며 몸에 안 좋은 성분이 장에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줘 독성을 떨어트려 에너지 소모가 심한 여름철 ‘보양식’에 가장 걸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외국에서도 인삼의 대표적인 레시피로 삼계탕을 뽑는데 구글에 ‘Ginseng Recipe’를 치기만 해도 삼계탕과 인삼차를 만드는 방법이 무수하게 등장한다.
햇빛이 쬐는 더운 여름날, 점점 지쳐가는 우리의 체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허브 ‘인삼’, 뜨끈한 삼계탕과 함께 건강한 여름을 나아가는 것이 어떨까?
인삼 Fun Facts 노트
인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고려인삼’이다. 삼국사기에도 삼국이 중국에 인삼을 선물하거나 교역을 펼쳤다는 기록이 많아 우수성이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증명되어왔다. 일본에선 ‘高麗人參(고려인삼)’이라고 말해야 일반적인 인삼을 뜻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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