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세코 DOCG' 지역의 모든 와이너리에서 제초체 성분인 '글리포세이트'의 사용이 금지된다. <사진=프로세코 DOCG 페이스북>

‘프로세코 코넬리아노 발도비아네 DOCG(Conegliano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가 농약으로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고 주류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서 공개했다.

지난 2011년, 프로세코 지역의 재배자들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지침인 ‘포도재배 프로토콜’의 2019 개정판의 일부 내용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를 금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노상트 나르디(Innocente Nardi)’는 “지방정부 당국과 협회 간의 긴밀한 대화 끝에 글리포세이트 금지조치가 시행됐다”고 말하며 “이번 2019년 개정판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글리포세이트의 사용 금지를 통해 앞으로의 지속가능성 및 포도원 관리에 대해 조언해주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세코 지역의 글리포세이트 금지는 이탈리아 환경 문제에 대처하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험대이자 협회의 ‘포도재배 프로토콜’을 통해 포도가 재배되는 농가들의 개별적인 객관적 규정을 도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 와이너리에서 제초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Wikimedia Commons>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세계보건기구(WHO)암 연구 담당부서로부터 2015년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2월 CNN의 보도에서는 글리포세이트 성분에 노출될 경우 암 발병 위험이 41%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잔류 허용치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극소량만 존재해 왜곡된 정보로 소비자의 공포심을 자극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실제 독일 맥주 업계는 “한 연구에서 발표된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이 독일 맥주를 통해 인체에 해가 되려면 약 1천 리터의 맥주를 하루에 마셔야지 가능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세코 와인 같은 경우에는 유기농, 생물역학, 자연 보호 및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프로세코 지역 와이너리가 지속가능성 농법 인증 마크인 ‘SQNPI’를 획득하고 재배자들이 비료를 위해 화학적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잡초와 질병을 통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까지 프로세코 지역 와이너리 25%가 인증 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후 매년 10%씩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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