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노트] <76> 히솝, '성서의 약초' 마음 안정을 위한 허브

승인2019.06.25 07:00:50
▲ 허브 노트 50번째 주인공 '히솝' <사진=Pixabay>

성서에서 언급되는 허브들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이 중 한 허브는 ‘성서의 약초’라고 불릴 정도인데, 성경의 구절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허브다. 구약성서에 있는 종교시 ‘시편 51장 7절’에 있는 “히솝으로 나를 찔러라, 그러면 나는 정화될 것이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히솝’이다.

히솝은 ‘성스러운 허브’를 뜻하는 그리스어 ‘Hysopos’와 히브리어 ‘Azob’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남유럽과 지중해 지역이 태생인 이 허브는 과거 죄를 깨끗이 하고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살아있는 새와 재물 새의 피를 히솝에 찍어 주홍 털로 감싸 나무 막대기와 지팡이에 붙여놨다고 한다.

과거에는 히솝을 머리의 가려움증과 따끔거리는 것을 없애기 위해 사용했으며, 현대에서는 소화를 도와주고, 기침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한다. 히솝은 정신적 불안 및 히스테리에도 도움이 돼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허브차로 자주 즐기는 허브 중 하나다. 단 자궁을 수축하거나 아이들에게 근육 경련과 간질 발작을 일으켰다는 보고도 있어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는 주의 혹은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요거트와 베리에 히솝 & 볶은 참깨로 시즈닝한 요리 <사진=T.Tseng>

보통 히솝은 허브차 혹은 음식에 사용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허브차는 감기와 정신적 안정에 좋으며 음식에서는 샐러드, 향신료, 리큐어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히솝은 아니즈 계열과 같이 강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향 자체도 민트와 비슷하다. 그래서 샐러드 재료로 사용할 때는 2~3개의 잎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음식에서도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과일과도 합이 맞는데 과일을 설탕에 조린 프랑스식 디저트 ‘콩포트’부터 ‘조린 자두’까지 향신료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자주 먹는 가금류인 칠면조의 과일 소스로 사용하면 특유의 잡내를 완화할 수 있으며 맛의 조화 또한 잘 어우러지며, 콩과 버섯과 같은 흔히 감칠맛 나는 채소 요리에도 히솝을 사용하면 좋다. 이스라엘에서는 전통 허브 소스 ‘자타(Za’atar)’에 들어가는 허브 중 타임 대신에 히솝을 넣는 경우도 있다.

▲ 중동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자타' 고소한맛과 허브향의 조화가 일품이다. <사진=Wikimedia Commons>

과거에 성서에 찾을 수 있는 ‘성스러운 허브’로 불렸던 히솝이지만 현대에서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허브다. 음식에 풍미를 더해줄 수 있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차로도 즐길 수 있는 ‘히솝’을 오늘을 계기로 경험해보는 것이 어떨까?

히솝 Fun Facts 노트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은 히솝을 악마와 마녀에게서 보호하는 역할로 사용되어 일명 ‘정결’을 기원하는 의식에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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