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품평 와인은 신세계L&B에서 수입하고 있는 캔와인 '바로크 샤르도네 세미용, 빈 241(Chardonnay Semillon, Bin 241)'이다. 호주의 프리미엄 캔와인을 전문하는 바로크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품종은 샤도네이와 세미용이 사용된 화이트 와인이다. 

홈페이지에서는 이 와인이 복숭아향과 꿀향을 가진 고급와인으로 밝은 골드색을 띄고 다양한 샐러드나 지중해식 요리에 잘 어울린다고 소개하고 있다. 호주 현지에서 24캔(1케이스)에 약 7만원으로 판매중이며 국내에서도 4천원 이하로 구매했다.

이번 돌직구 와인 품평의 테이스팅은 세 명의 고정 패널이 블라인드로 진행하며, 테이스팅 후 와인 라벨 및 정보를 공개하여 리뷰를 진행한다. 별도의 테이스팅 평가 형식을 두지 않고, 평가자 각자의 소견을 담으려고 했다. 단, 평점은 별점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1. 일반인 K

Tasting : 생각보다 괜찮다. 드라이하지만, 깔끔하다. 약간 느껴지는 단맛으로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 넘어가는 느낌도 좋다. 

Review : 4천원도 안되는 캔이라고? 나같은 사람이 와인에 미쳐있었다면 길에서, 집에서 자주 사먹겠다. 병도 필요없고 잔도 필요없고! 이전에 경험했던 최악의 캔와인 경험을 이 와인이 지워버렸다.

평점 ★★★☆(3.5)

2. 김지선 전문가

Tasting : 중간 금색. 사과 껍질향과 고소한 이스트향.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며 입에서도 고소한 맛이 감돈다. 풍미의 강도는 강한 편이나 향의 종류는 단순하다. 후미도 짧은 편. 크림 리조또와 잘 어울릴 것 같다.

Review : 지금까지 시음한 돌직구 품평 와인 중에 가성비가 최고다. 이정도 맛있는 와인이 캔으로 나오다니, 피크닉 필수품으로 챙겨야겠다.

평점 ★★★★(4.0)

3. 도윤 전문가

Tasting: 레몬 컬러, 잘 익은 복숭아, 열대과실향, 꿀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부드러운 질감에 산미도 좋고, 밸런스도 좋은 편. 리슬링인가?

Review: 캔 와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게 된 와인. 여행이나 피크닉에 가볍게 들고 가서 아주 유용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와인 마시는 느낌은 살리고 싶으니 잔은 꼭 챙기고 싶다. 하하. 어쩌지? 영화관에도 들고 가고 싶네. 

평점 ★★★★(4.0)

요즘 와인을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자주 찾는 와인이 '캔 와인'이라는 것에 의문이 풀리는 결과다. 과거와 달리 캔 와인의 품질도 이제 보통의 와인 못지않음을 보였다.

글로벌 와인시장에서도 최근 급성장을 보이는 캔 와인은 과거 '참신'하다에서 이젠 '인싸'의 핫 아이템으로 바뀌는 과정으로 보인다. 휴대성, 편리성 뿐 아니라 계절에도 상관없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로크 샤르도네 세미용, 빈 241(Chardonnay Semillon, Bin 241)' 품평은 캔 와인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결과다. 심지어 이 화이트 캔 와인은 지금까지 진행한 '돌직구 와인 품평'의 최고점을 갱신했다. 국내의 캔 와인 시장 또한 업계의 큰 시장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돌직구 와인 품평'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품평을 같이 소개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인 와인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한편, '돌직구 와인 품평' 고정 패널은 소믈리에타임즈 두 명의 전문가와 한 명의 일반인 평가자다. 국제 와인 전문가 자격증 WSET 어드밴스드(advanced) 과정 취득 후 디플로마(Diploma) 과정을 이수 중인 김지선 전문가와 와인과 술 문화를 탐구하며 소믈리에타임즈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도윤 전문가, 그리고 소믈리에타임즈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주류를 경험한 일반인K가 함께 진행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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