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움이란 녀석이 올듯 말듯 주변에서 약만 올리더니 마른 장마란 친구와 손잡고
우리의 숨을 헉헉거리게 만드네요.

이렇게 우리는 다시 여름의 한가운데 들어 왔습니다.

어떻게 이 여름을 보낼까요?
휴가와 여행, 밀린 숙제?
어쩌면 여느때와 같은 하루 하루가 이어일지도 모르지요.

눈을 감았다 뜬다고 이 여름이 휙 지나가지는 않겠지요?

오늘의 월요편지의 사진은 파키스탄 칼라시계곡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계곡의 물을 이용해서 나무를 운반하는 장면인데요 그 시원함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시원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급류를 거침없이 가르는 나무처럼 이 더위를 멋지게 활짝 젖히고 나오시길 응원합니다.

▲ 유별남 작가

사진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가장 원하는 세상의 조각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히말라야의 거대함, 사막의 뜨거움, 거친 계곡들 속에서도 인간의 가장 순수한 순간을 담아내는 작업은 거침없이 오지를 누비는 모습과는 다르게 무척 정적이고 시적이며 세계 속에서 체득한 사진을 전시회와 출판을 통해 세상에 풀어놓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유별남 yoobeyln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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