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노트] <78> 세이보리, 폭염으로 떠난 당신의 입맛을 위한 허브

승인2019.07.09 07:00:00
▲ 허브 노트 52번째 주인공 '세이보리' <사진=Foodista>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입맛이 뚝뚝 떨어지곤 한다. 이럴 때일수록 떠나간 입맛을 되찾아 오게 할 맛있는 음식이 필요한 법, 오늘 소개할 허브는 이름부터가 좋은 맛과 풍미의 뜻을 가지고 있다. 바로 ‘세이보리(Savory)’다.

세이보리는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섬머 세이보리’와 ‘윈터 세이보리’다. 섬머 세이버리는 지중해 동부와 코카서스 지역이 원산지인 반면 윈터 세이보리는 남유럽, 터키 및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다.

섬머 세이보리는 로즈마리 및 타임과 마조람과 비슷한 후추 느낌의 매콤한 맛을, 윈터 세이보리는 세이지와 소나무와 같은 자극적인 강한 맛을 가지고 있는데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윈터 세이보리의 맛이 더 강하다. 과거 로마인들은 이 특징을 이용해 소금 대신에 양념 역할로 세이보리를 사용했다.

▲ '섬머 세이보리(좌)'와 '윈터 세이보리(우)' <사진=Wikimedia Commons>

현대에서 두 세이보리 중 더 자주 사용되는 것은 섬머 세이보리다. 프랑스 요리의 대표적인 혼합 허브 향신료인 프로방스 허브(Herbs de Provence)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허브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일반적으로 서양에서는 콩, 채소, 돼지고기, 양고기 요리의 향신료로 사용하거나 소스에 넣어 풍미를 더 해주는데, 이 중 단연 페어링이 잘 맞는 식재료는 ‘콩’이다. 완두콩과 렌틸콩을 주재료로 쓰는 요리에 세이보리는 고소한 맛의 콩과 어울려 향긋한 풍미를 살려준다. 대표적으로 껍질콩을 마늘과 세이보리를 넣고 볶아먹는 요리가 있다. 이외에도 차, 허브 버터, 허브 식초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단 세이보리만의 풍미를 더 살리고자 하면 섬머 대신 윈터 세이보리를 대용으로 써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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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보리는 차로 우려내 마시면 설사, 복통, 가벼운 목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좋으며, 벌레 물린 곳에도 세이보리를 문지르면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호흡기 감염, 소화 불량, 식욕부진, 기진맥진 그리고 물린 자국과 치통의 완화를 돕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허브다.

연일 30℃를 웃돌며 일상생활을 해나가기에 힘이 빠질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가장 추천 할 수 있는 허브가 ‘세이보리’다. 적당한 자극적인 맛으로 입맛을 자극하고 식욕과 기진맥진에 도움이 되기까지, 올여름 세이보리와 함께 무더위를 헤쳐나가는 것이 어떨까?

세이보리 Fun Fact 노트

▲ 성욕에 상반된 섬머 세이보리와 윈터 세이보리 <사진=Pixabay>

섬머 세이보리는 ‘사랑의 허브’라고 부르기도 했고, 과거 정열을 되살리는 강장제 역할로 사용하기도 했다. 실제로 섬머 세이보리는 성욕을 자극하는 허브로 알려졌는데 겨울 세이보리는 오히려 성욕을 감소시키는 허브로 알려졌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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